우주, 은하, 별, 행성 등 지구를 둘러싼 광활한 환경을 탐구하는 천문학은 물리학과 함께 자연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학문이다. 우주 탐사 시대를 맞아 아주 중요해진 분야다. 우주와 물질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물리학과 우주의 기본 원리를 탐구하는 천문학. 자연과학자를 꿈꾸는, 상상력과 열정이 있는 학생을 위한 학문을 만나보자.담당 김지민 리포터 sally0602@naeil.com 자료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천문학 전공·세종대학교 천문우주학과 홈페이지
하루 종일 우주 생각
지은이 지웅배 펴낸곳 서해문집 값 1만6천800원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는 사랑, 시, 추억, 쓸쓸함, 노래 등 아름다운 말들을 별 하나하나에 붙였다. 자연 속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쏟아질 듯 하늘을 가득 채운 별에 감탄하고 부모는 아이들 옆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어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루 종일 우주 생각>은 어린 시절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를 보며 우주 세계에 입문한 ‘오지랖 우주 덕후’ ‘우주 능력자’인 지은이가 하루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과 ‘우주’와 ‘천문학’의 접점을 찾아 우주에 관해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 아침, 낮, 저녁, 밤으로 시간을 나누어 생명 거주 가능 지역 관측, 우주의 팽창, 초신성 폭발 등 주요 우주 개념과 최신 천문학 이슈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어디에 가든 우주만 생각하는 천문학도인 지은이의 우주 이야기는 흥미롭다. 번뜩이는 발상으로 우주 콘텐츠와 일상의 접점을 찾는다. 아침마다 거대한 중력으로 우리를 잡아두는 침대를 통해 은하계 중심에 숨어 있는 초거대 질량 블랙홀을 설명하고, 초저녁에 아름답게 보이는 ‘개밥바리기 별’ 금성의 내부 환경을 통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만나게 될 지구의 슬픈 미래를 경고한다. 천문학자들의 주요 업적과 최신 연구 성과 등 우주 관련 소식까지 들려줘 우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쉽게 우주 여행을 떠날수 있다. <인터스텔라>
<마스>등의 영화와 책, 화성 탐사를 담은 TV 프로그램까지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영화와 TV로 생긴 호기심을 지식으로 키워보면 어떨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에어컨 냉기 가득한 건물이 아니라 아름다운 우주 속에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자꾸 하늘을 보게 된다. 비록 도심에서는 별을 많이 볼 수 없지만 말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내 생에 처음 공부하는 두근두근 천문학
지은이 이광식 펴낸곳 더 숲 값 1만6천 원
청소년들이 보이지 않는 우주를 두근거리는 상상력으로 꿈꿀 수 있도록 안내하는 흥미로운 천문학 입문서다. 우주의 탄생과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물론, 빅뱅 우주론과 우주배경복사, 암흑 에너지와 암흑물질 같은 현대 천체 물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이론들을 우주라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으로 녹여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다. 예를 들어 우주의 웜홀을 이야기할 때는 벌레가 과일의 표면을 기어 반대쪽에 도착하는 것보다 구멍을 파고 직행하면 더 빨리 반대편에 닿기 때문에 ‘웜홀(벌레구멍)’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는 흥미로운 설명을 더한다. 이 책의 장점은 청소년의 호기심을 더할 질문을 던진다는 것. 낮에는 천문학 책을 읽고, 밤에는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며 밤낮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지은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의 말대로 “초속 30km의 지구라는 완벽한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타코 브라헤 천체도를 제작하다
지은이 윌리엄 J. 보어스트 옮긴이 임진용 펴낸곳 피앤씨미디어 값 1만5천 원
기록에 따르면 천문학은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 탈레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히파르쿠스 등을 거친 천동설은 기원후 2세기경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쓴 <알마게스트>에서 수학적으로
체계화되면서 향후 1천400년 동안 굳건한 패러다임으로 천문학계를 지배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수학적으로 논증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가
1543년에 출판되면서 천동설은
점차 위기로 몰리기 시작한다.
그 휘몰아치는 격동기에 활약했던 천문학자가 바로 티코 브라헤이다.
타코 브라헤가 없었다면 근대 천문학의 탄생은 훨씬 뒤로 미뤄졌을 것이다. 그의 연구 성과들은 케플러로 이어지는 근대 천문학의 모태가 됐다. 이 책은 일생 동안 천문학에만 집중해 천체도를 제작한 티코 브라헤의 생애를 영화를 보듯 상세하게 들려준다. 천문학과 당시의 역사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α 천문학에 관심 있다면 여기 어때?
서울대 천문학과 공개 강의
■ 강의 내용 별자리 강연, 천문대 시설 견학, 야간 관측
■ 강의 일정
10월 19일(금) 오후 7시~9시 30분
11월 2일 (금) 오후 7시~9시 30분
11월 16일 (금) 오후 7시~9시 30분
■ 참가 대상 중학생 이상
■ 참가 안내
행사 예약은 전달 행사가 끝난 다음날부터 그달 행사 전날까지 가능.
참가 신청은 이메일로만 받으며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astro2.snu.ac.kr, 담당자 서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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