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864호

READER'S QUESTION

인문 계열에서 동물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고3인 딸아이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키우는 강아지를 친자매라고 생각할 정도죠. 원서를 써야 할 시기가 다가오니 고민이 됩니다.
아이는 동물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을 하고 싶어 해요.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강아지를 학대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거든요. 그때부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과 모둠을 만들어 동물 관련 자료와 동영상을 찾아보고 토론도 하더라고요.
“어떤 과를 가든 나중에는 꼭 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아이가 지원할 만한 인문 계열 학과는 없을까요?
_이은숙(50·서울 양천구 목동)


동물 분야 접목 가능한 경영, 언론홍보, 식품, 자원 관련 학과 고려해보길
요즘 동물을 좋아하는 학생이 참 많습니다. 위 사례처럼 동물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도 적지 않지요. 그런데 인문 계열(문과)에서는 진학할 수 있는 4년제 대학이 많지 않습니다. 상위권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는 대부분 자연 계열에서 선발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동물응용과학부, 동물자원과학부) 등은 수시에서는 과학 교과를 반영하고 정시에서도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 반영합니다. 공주대 동물자원학과는 예외적으로 인문 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원 대학의 범위를 넓히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조금 있습니다. 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 원광대 동물매개치료학과 등은 계열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삼육대 동물생명자원학과의 수시 반영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또는 과학이며 정시에서도 탐구 과목의 계열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꼭 4년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전문대로 눈을 돌릴 수도 있는데요. 신구대, 연암대, 대전과학기술대, 우송정보대, 동아보건대 등에는 반려동물 보호나 관리 등 동물과 밀접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과가 개설돼 있습니다.
서울 금옥여고 임한욱 교사는 “4년제 대학 중 지방에 있는 대학은 계열 구분 없이 교차 지원이 가능한 곳이 많다. 꼭 동물 관련 학과를 가고 싶다면 경기권이나 충청권 대학의 교차 지원학과를 고려해보라. 동물을 직접적으로 돌보는 일에 적성이 있다면 전문대 애완동물과나 애완동물관리학과, 자원동물과 등으로 눈을 돌려도 된다. 전문대는 계열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눈높이를 낮추고 싶지 않은 인문 계열 학생들은 일반 학과에 진학해 동물 관련 분야를 접목시켜 공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 한영고 박여진 교사는 “성적이 좋은 인문 계열 학생이라면 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관련된 학과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 동물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니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언론홍보학과 등에서 동물과 관련한 산업 분석이나 마케팅, 홍보, 프로그램 제작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다. 또 연세대 식품영양학과나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등에서 동물 관련 식품, 자원, 산업관리 분야를 접목시켜도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학이나 심리학과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는 학문이라 동물 복지나 동물 심리를 공부하기 쉽지 않다는 조언도 참고하기 바랍니다.
취재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ver.com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60105 초사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