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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호

세안만 잘해도 피부 고민 줄인다

청소년 세안법 체크 포인트

청소년기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기는 시기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요인으로 트러블을 겪는 학생들도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세안. 청소년들은 피부에 관심이 많아도 관리는 잘 안 하는 경향이 높다. 청소년들의 피부를 지킬 수 있는 세안법을 알아봤다.
취재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도움말 신정웅 원장(은평미소가인피부과) 참고 <깐깐 Dr.조애경의 뷰티 멘토링> <첫 화장을 시작하는 10대를 위한 청소년 메이크업> <10대들 화장을 하거나 안 하거나>



CHECK POINT 1. 세안 전 손부터 씻자
청소년기의 피부는 피지 분비가 왕성한 데다 노폐물, 먼지와 땀 등으로 깨끗하지 않다. 피곤하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좋다. 이때 손을 청결하게 한 뒤에 세안해야 한다. 손에 있는 세균과 먼지가 오히려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세안제는 비누보다 액체 상태의 약산성 클렌징 제품이 좋다. 건강한 피부는 pH 지수(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표시하는 단위) 4.5~6.5 사이의 약산성을 띠는데 비누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가 많기 때문. 또 과도하게 유분을 제거하면 오히려 수분까지 잃어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탄력을 잃을 수 있다.
은평미소가인피부과 신정웅 원장은 “청소년기는 피지선이 커지면서 유분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아침과 저녁 두 차례 세안해야 한다. 가급적 클렌징 제품은 약산성의 액체형을 추천한다. 약산성은 고체보다는 액체 형태에서 잘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드름이 있거나 지성 피부라면 아침에 세안할 때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CHECK POINT 2. 얼굴에서 비비지 말고 거품으로 세안
세안제를 사용할 때는 얼굴에서 비비는 것보다 따로 거품을 내 마사지하듯 얼굴에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버블 거품망, 해면 스펀지 등을 이용하면 쉽게 거품을 만들 수 있다. 버블형 클렌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얼굴을 과하게 문지르면 불필요한 자극을 주고 자칫 얼굴에 필요한 유분과 수분까지 씻겨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여드름 피부라도 3분을 넘지 않고 세안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처음 시작할 때는 피부 노폐물을 씻어낼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면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요즘에는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딥 클렌징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많다. 누에고치 골무, 클렌징 모공 브러시, 해면 스펀지 등의 도구를 이용해도 좋다.
또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겉도 마르기 쉽다.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CHECK POINT 3. 화장은 잘 지우는 게 중요해
최근 화장을 하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0대에는 피지 분비가 늘어나는 반면 모공에는 과다한 각질화가 일어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화장을 하면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은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20대부터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미 화장을 시작했다면 잘 지워내야 한다.
비누만으로 세안을 할 경우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으므로 화장을 닦아낸 뒤 세안하는 ‘이중 세안’을 해야 한다. 클렌징 로션이나 워터 등을 이용해 얼굴에 바른 메이크업을 닦아낸다. 클렌징 티슈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 일반 물티슈는 화장을 잘 지워내지 못하므로 사용을 피한다. 눈이나 입술 화장을 했다면 립 앤 아이 리무버를 묻힌 화장솜으로 눈과 입술을 꼼꼼하게 닦아내되 강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화장을 닦아낸 뒤에 세안제를 이용해 물로 씻어낸다.


CHECK POINT 4. 여드름 피부, 세정력 강한 세안제 피하라
청소년들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여드름이다. 이 시기에 생긴 여드름 흉터는 성인이 된 뒤에도 큰 고민으로 남기도 한다.
여드름 피부라면 세안제나 기초 화장품 모두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세안제도 너무 세정력이 강한 제품이나 계면활성제 같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은 피한다.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클렌징 제품이나 자외선 차단제는 유분이 적은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은 개인마다 발생 요인이나 진행 상황이 다르므로 화장품이나 클렌징 제품으로 해결하기보다는 피부과를 방문해 상의하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 치료제가 아니다. 고가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TIP 자외선 차단제, 피부 관리에 필수
봄에는 겨울에 비해 자외선이 2배 이상 증가하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유리창을 통해 실내에도 들어가며 구름 낀 날, 비오는 날에도 70~80%가 지구에 도달한다. 따라서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의 종류는 3가지인데 하나는 오존층에 흡수된다. 나머지 UVA와 UVB 2가지를 차단하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UVA를 차단하는 효과는 PA로 표시하며 + 기호를 사용한다. UVB 차단 지수는 SPF로 표시하며 SPF 1은 15분간 효과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SPF 30이면 7시간 30분 동안 지속된다는 의미지만 피지나 땀, 먼지 등으로 차단력이 낮아져 실제 3~4시간 정도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2가지 이상 바른다고 그 수치가 더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자.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으로 대신하는 것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별도로 바를 것을 추천한다. 청소년들에게는 SPF 30 이상, PA ++ 이상의 오일 성분이 적은 로션 제품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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