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 인증
구독자명
독자번호
* 독자번호는 매주 받아보시는 내일교육 겉봉투 독자명 앞에 적힌 숫자 6자리입니다.
* 독자번호 문의는 02-3296-4142으로 연락 바랍니다.
플러스폰 이벤트 참여
자녀성함
* 플러스폰 개통 시 가입할 자녀의 성함을 적어주세요(필수)
* 개통 시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자녀 본인이 직접 가입 또는 학부모가 대리 가입 가능)
자녀가 중학생만 돼도 문제집 복사나 기출문제, 수행평가 보고서 출력 등 프린터를 사용할 일이 많다. 리포터만 해도 대학생과 중학생 남매를 키우면서 구매한 프린터만 벌써 3대째다. 구매 당시에는 냉장고나 TV처럼 10년 넘게 사용할 줄 알았건만…. 고장 염려 없고 관리가 쉬우면서 유지비 적게 드는 프린터 구매는 요원한 일일까? 손품과 발품 팔아 안성맞춤 프린터 찾기에 나서봤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최성재 대표(프린피아)

14만 원짜리 프린터, 정품 잉크 카트리지가 8만 원?
얼마 전부터 2년 전 구매한 잉크젯 프린터의 인쇄 품질이 급격히 나빠지더니 급기야 출력이 안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프린터 업체에 AS를 의뢰했고, 리포터의 집에 방문한 기사는 “프린터 헤드 부분의 잉크 노즐이 막혔고 또 잉크가 모두 소모된 것이 고장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구매 시 프린터에 장착한 잉크 카트리지가 정품이 아니어서 기기 고장을 유발했을 수 있다는데…. ‘아니 정품 잉크가 대체 얼마길래, 사면되지’라고 생각한 리포터는 AS 기사의 답변을 듣고 깜짝 놀랐다. 흑백이 3만2천 원, 컬러가 5만1천 원으로 이 모두를 사려면 8만3천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프린터를 14만 원에 구매했는데, 잉크를 그 절반 넘는 가격에 사야 하다니!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하고 막힌 노즐만 뚫으면 새것이나 다름없이 프린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데 망설여지는 이유는 뭘까?
More info 리포터가 가격 비교 사이트인 에누리 닷컴에서 현재 사용 중인 H회사의 프린터 가격을 검색한 결과 잉크 카트리지 미 장착인 경우 최저가가 2만1천 원이었다. 이 프린터의 소모품, 다시 말해 잉크 카트리지 흑백+컬러 패키지 최저가는 6만7천 원이었다. 프린피아 최성재 대표는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다. 프린터 업체가 프린터를 싸게 판매해도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다”라고 말한다.
레이저 프린터는 사무실의 전유물일까?
최 대표는 “가정에서는 매일 프린터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잉크젯 프린터 노즐은 쉽게 막힌다. 이런 경우 AS 기사가 방문해 프린터 자체 기능을 활용해 노즐을 청소한다. 이때 잉크가 과다하게 소비되는데, 잉크 카트리지를 자주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껴 결국 프린터 교체까지 계획한다” 고 전한다.
그렇다면 잉크젯 프린터를 대신할 만한 제품은 무엇일까? 리포터가 집 근처 가전 양판점 직원으로부터 추천받은 제품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항상 동일한 인쇄 품질을 보여준다고 한다. 잉크젯 프린터처럼 잉크를 분사해 헤드를 청소하지 않으므로 레이저 프린터의 토너는 온전히 인쇄만을 위해 사용된다.
문제는 초기 구매 비용이다. 양면 인쇄가 가능하고 복사와 스캔, 유무선 기능을 탑재한 컬러 레이저 복합기는 브랜드에 따라 최저 26만 원에서 35만 원선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제품의 크기도 사방 50cm에 육박해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More info 프린터는 출력 방식에 따라 잉크젯과 레이저로 나눌 수 있다. 잉크젯 프린터는 액체 상태의 잉크를 미세한 구멍의 노즐을 통해 종이 위에 분사하는 형식. 반면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고체 분말이 담긴 금속 원통이 레이저 빛을 받아 전자를 발생한다. 전자에 따라 뿌려진 분말은 곧 열에 의해 종이 위에 정착된다. 이 때문에 레이저 프린터는 예열 시간이 필요하며 출력된 종이도 따뜻하다.
인쇄의 질이냐, 경제성이냐?
최 대표는 “평소 인쇄를 많이 한다면 속도가 빠른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좋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번짐이 적어 인쇄물의 질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단, 1년에 300장 미만으로 인쇄한다면 잉크젯 프린터가 적당하다”고 한다.
중2 아들만 봐도 학기 중에 수행 과제를 제출하는 일이 잦고, 종종 봉사활동 확인서를 출력하는 건 물론 시험 때면 기출문제를 복사하거나 인쇄하는 일이 많아 300장은 거뜬히 넘을 것 같은데…. 과감히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구매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 외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예열을 해야 하므로 잉크젯 프린터보다 전기 사용량이 많고, 고체 분말 먼지가 프린터 밖으로 새어나와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 대표는 인쇄의 질과 속도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잉크젯 무한 잉크 복합기가 가정용으로 적합하다고 추천한다. 최근엔 잉크젯 프린터 본체에 무한 잉크 탱크가 장착돼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고, 정품 카트리지 대신 필요한 잉크 컬러만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유지비도 경제적이라고 제안한다.
More info 프린터를 구매할 때 제품의 정보 란에는 뜻을 알 수 없는 단위들이 적혀 있다. ppm과 dpi가 그것. ppm은 분당 출력하는 페이지 수이며 dpi는 종이의 사방 1인치 안에 찍히는 점의 수다. 결국 이 두 수치가 높을수록 인쇄물의 이미지나 글씨가 선명하다는 얘기. 유무선 기능이 탑재된 복합기에는 kbps라는 단위도 있는데, 이는 모뎀 속도를 표시한 것으로 이 숫자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댓글 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