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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679호

예술가적 기질은 기본, 끈기와 노력은 필수

뮤지컬 배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다.
화려한 무대에서 역동적인 춤과 힘이 넘치는 노래 그리고 애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감동시키는 뮤지컬 배우야말로 진정한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지 하나로 원하는 직업을 얻을 수 없는 법. 박성욱(서울 창림초 4) 학생과 함께 윤정섭씨를 만나 생생한 뮤지컬 배우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뮤지컬 시장 10년간 3배 성장
뮤지컬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1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커졌다. 시장이 3배 늘어나는 동안 작품 수도 8배 증가했다. 대표적인 티켓 판매 대행사로 공연장 블루스퀘어를 운영하는 인터파크에 따르면, 2008년 1천544편이던 뮤지컬 작품이 지난해 2천500편으로 5년 새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작품이라도 공연장이 바뀌면 다른 공연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제 작품 수는 연간 400편 정도로 추산된다. 10년 전 연간 50여 편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 현재는 시장이 정체기에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인데, 국민소득 $30,000에 시점이 오면 현재 수준에서 30%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4년제나 2년제 대학을 비롯해 학력 인증 전문 예술 학교에서도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는 학과를 속속 개설 중이다.
Info
■일자리 전망 향후 5년간 고용은 다소 증가할것으로 전망. 국민소득 $30,000에 이르면 시장 규모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
■임금 정보 연봉 개념보다 회당 출연료로 임금이 책정된다. 하위는 회당 5만~6만원, 상위는 1천만 원 등 임금 격차가 크다. 프리랜서가 많고 공연 기획주체나 규모, 배우의 능력에 따라 임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통계자료가 없는 편.
■하는 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바탕으로 연기하는 것.
■관련 대학과 학과 뮤지컬학과나 무용과, 성악과, 연극·영화과 등이 입직 유리.
■핵심 능력 노래와 춤, 연기는 기본으로 오랜시간 동안 실력을 쌓으려는 끈기가 중요.
■적성과 흥미 예술적 활동을 창조해내는 신체적인 능력 필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협업하는 친화적 성격이 유리.
* 임금 정보 일자리 전망은 해당 직업군의 특성상 통계자료 수집이 불가, 업계 종사자들의 구두 설명을 기준으로 작성했음.
시장 성장세지만 공급과잉으로 입직 어려워
사정이 이렇다 보니 뮤지컬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입직이 어려운 상황이다. 뮤지컬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그들의 지갑을 열 만한 배우 캐스팅이 중요하다 보니 스타급 배우들에게 주·조연이 집중되는 게 현실. 앙상블이나 코러스 등도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역할이 주어지는 만큼 뮤지컬 배우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여기에 뮤지컬 관련 학과뿐 만 아니라 성악이나 무용, 연기학과 출신까지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는 경향이 늘어 입직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공연 예술계는 여전한 블루 오션이라는 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전망. 개성 있는 보컬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갖추고 꾸준히 노력하면 뮤지컬 배우는 물론,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일부 스타급을 제외하고 상당수 뮤지컬 배우는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프리랜서다. 출연을 원하는 작품의 오디션에 응시하거나 과거 작품을 함께한 배우나 연출자의 추천으로 배역을 따내 무대에 서는 경우가 많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노래나 춤, 연기 등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와 춤을 도구로 연기하면서 관객과 호흡해야 하는 만큼 이를 수행하는 기본적인 역량 습득이 필수다. 보통 뮤지컬 관련 학과 입학을 위해 빠르면 중학생부터 입시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부터 2년정도 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4년제 대학에서 뮤지컬학과를 개설 중인 곳은 단국대학교와 명지대학교, 서경대학교가 대표적. 2년제와 전문 예술 학교까지 포함하면 30개가 넘는 대학에서 뮤지컬학과를 운영 중이다. 대다수 뮤지컬학과는 학생을 선발할 때 학생부나 수능 성적보다 실기 반영 비율이 높은 편. 실기에서는 종전 뮤지컬에 나온 삽입곡을 부르는 가창 실력(50%)과 한국무용이나 발레, 현대무용, 탭댄스등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무용 실기(50%)를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해당 대학 주최 고등학생 대상 관련 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면 입학에 유리할 수 있다.
뮤지컬 배우 윤정섭씨를 만나다 일상 따라잡기
캐릭터 연구와 대본 암기
9월 중 무대에 오를 <영친왕> 대본 암기에 주력한다. 극중 이토 히로부미 역할을 맡아 캐릭터 연구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발성 연습으로 목 컨디션 최상 유지하기
하루 일과 중 상당 시간을 발성 연습에 할애한다. 뮤지컬 배우에게 목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과제 중의 과제라고.
연습도 실전처럼, 연기 연습하기
마땅히 작품 활동이 없는 시기에도 연기 연습을 절대 거르지 않는다. 연습도 실전처럼 감정을 실어 연기해야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기
뮤지컬 배우는 무대에 섰을 때 가장 행복하다. 자신의 끼를 발산하면서 관객과 호흡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윤정섭씨.
Q&A 어린이 독자가 묻고 직업인이 답한다!
Q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노래와 춤을 바탕으로 주어진 역할에 맞게 무대에서 연기하는 직업입니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직접 만나는 만큼 긴장과 흥분의 연속이죠.
Q 뮤지컬을 처음 접한 건 언제인가요?
초등학생 때였을 겁니다. TV 뉴스 프로그램에서 뮤지컬 <오페라의유령> 한 장면이 나왔는데, 배우의 노래 실력이나 연기가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쇼 프로그램이나 보며 흥겨워하던 초등학생에게 문화적인 충격이었다고 할까요?
Q 뮤지컬 배우로서 꿈을 품은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뮤지컬 배우에 관심을 가졌어요. 고등학생 시절 록 밴드 리드 싱어로 활동하며 음악에 빠져 살았어도 뮤지컬 배우는 저와 거리가 먼 직업 같았죠.
하지만 입시를 준비하며 노래는 물론 춤과 연기를 하며 열정을 뿜어내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Q 뮤지컬 배우가 되는 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요?
아버지가 시조창 명인이고, 어머니가 성악을 전공하셨어요. 평소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자녀의 악기 교육에 열중하시던 부모님 덕분에 뮤지컬 배우로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는 타고난 재능보다 후천적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Q 뮤지컬 배우의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화려한 모습과 달리 무대 뒤 실상은 매우 치열하죠. 작은 역할 하나에 캐스팅되기 위해 수십 대 : 1의 경쟁률은 기본이고, 캐스팅이 됐다고 해도 주연급 배우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출연료는 직업에 대한 회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특히 예술 분야는 얼마나 오랫동안 내공을 쌓느냐가 중요한 만큼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실력 향상에 매진하면 충분히 전망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뮤지컬 배우에 잘 맞는 성격이나 성향이 따로 있을까요?
흔히 뮤지컬 배우는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노래를 제외하고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나긴 무명의 시간을 보낼 공산이 큰 만큼 의지를 갖고 실력 향상에 매진해야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Q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어떤 직업이나 마찬가지만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당하지 못한다죠? 뮤지컬 배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대를 즐길 줄 알고 노래와 춤을 사랑한다면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별다른 자격 조건이 없어요. 단 음악이 주요소인 만큼 어려서부터 피아노 치는 연습을 꾸준히 하길 권해요.
Job to the future
뮤지컬 배우 체험해보니
평소 연극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작년에는 청소년영화제에 참여해 영화를 만들기도 했죠. 하지만 무대에 선다는 게 어려운 점이 많더라고요. 대사도 외워야 하고, 친구들과 협동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뮤지컬 배우는 재능보다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윤정섭 선생님 말씀이 와 닿았어요.
_박성욱(서울 창림초 4)
뮤지컬 배우 윤정섭(32)씨는
경민대학교 뮤지컬연기과를 졸업한 뒤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고 비중 있는 연기로 무대에 섰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덕혜옹주> <빛골 아리랑> <당신이 잠든 사이> <투란도트> <룸메이트> 등에 출연했으며, 오는 9월 뮤지컬 <영친왕>에서 이토 히로부미 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미즈내일>과 함께하는 자녀 꿈 찾기 프로젝트! 진로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손에 꼽는 고민 중 하나. 진로를 정할 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계열이나 업종을 좁혀가고, 그 안에서 구체적인 직업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꿈은 현재진행형이란 사실. 언제든 변할 수 있으니 다양한 경험은 필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직업의 세계를 탐구하며 자녀의 꿈 그리기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독자와 함께 다양한 업종에 몸담은 인물을 만나 직업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직업 전망과 함께 전문가 조언도 곁들였으니 주목해주세요.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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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14 한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