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전지원·송지연 기자 support@naeil.com
01 시민의 눈으로 보는 민주주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지은이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펴낸곳 어크로스
“민주주의가 단순히 헌법이나 제도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는 책입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규범이 꼭 필요하고, 그것이 무너질 때 민주주의도 쉽게 위협받음을 보여주죠. 두 지은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로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는 나라’라고 믿었던 미국조차도 예외가 아님을 꼬집습니다. 특히 ‘선출된 독재자’가 합법적인 절차를 이용해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과정은 우리에게 큰 경고로 다가오죠. 책을 읽고 나면 민주주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야 하는 것’으로 바라보게 될 겁니다.”
02 거대한 세계 흐름 환율로 이해하기
<환율전쟁>
지은이 왕양
펴낸곳 평단
“중국 학자 왕양이 금융사적으로 화폐가 어떻게 시작됐고, 현재의 달러 중심 금융 체제가 어떤 과정으로 완성됐는지 소개한 책입니다. 최근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실시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현재의 상황을 잘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특히 글쓴이가 중국인이기에 기존에 우리가 자주 접해온 미국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중국 등 아시아의 금융 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와 미국이 왜 관세를 부과해야만 하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환율은 복합적이고 예측이 어렵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경제 문제이기에 잘 알아야 하는 개념입니다. 경제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03 인류로 살아가는 방법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지은이 바츨라프 스밀
펴낸곳 김영사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은 여우와 같은 방법으로 세상의 이치를 풀어냅니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질학 등 과학계의 풍부한 데이터·이론과 역사 경제 정치를 함께 훑어 사회 문제에 정량적으로 접근하죠. 에너지 식량 환경 등 우리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주제에 얽힌 복잡한 기술적 문제와 이해관계를 직시하게 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운 세상’이 얼마나 얄팍한지 일깨워줍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고, 미래를 위한 통찰과 고민의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01 통계로 바라본 세계의 모습
<팩트풀니스>
지은이 장피에르 소바주
펴낸곳 에코리브르
“<팩트풀니스>는 통계와 데이터를 사실에 근거해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은이는 우리가 세상을 비관적으로 인식하는 이유가 무지가 아니라 감정적 본능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간극 본능·공포 본능·크기 본능·비난 본능·다급함 본능 등 10가지 본능이 우리의 판단을 왜곡하고 여론과 정책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죠. 중요한 것은 데이터에 근거한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책을 통해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태도와 정책을 읽고 해석하는 비판적 시민 의식을 길러보세요. 정치·언론·사회 문제를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해주는 교양서로 추천합니다.”
02 사회학적 렌즈로 일상 해석하기
<도시 보는 사회학>
지은이 김신혁
펴낸곳 계단
“사람들은 자신만의 렌즈로 사회를 해석하지만, 렌즈가 왜곡됐거나 하나뿐이면 편협하거나 비뚤게 이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지은이는 33명의 사회학 거장들이 제시한 ‘다양한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사회·경제·문화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공간으로 분석합니다. 이 책은 도시 사회학의 핵심 이론을 실제 문제와 연결해 사회학적 사고의 기초를 다져줍니다. 도시와 사회를 깊이 탐구하려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는 길을 열어줄 귀한 안내서입니다.”
<코스모스>
지은이 칼 세이건
펴낸곳 사이언스북스
/국어/ 광활한 우주 속 사랑과 연대
“천문학을 다루지만, 이를 시적인 표현으로 풀어내 철학적이고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에요. ‘우주의 광대함 속에서 지구는 마치 하나의 푸른 점과 같은 존재이고 인간은 정말 작고 초라한 생명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과 연대를 통해서 이 광활한 우주에서 살아가야 한다’라는 저자의 철학적 고찰이 정말 인상 깊고 공감됐습니다. 우주에 관한 과학적 사고방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의 태도와 인간의 존재 의의를 돌아보며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해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_ 순천향대 의예과 최영은
/지구과학/ 우주라는 거대한 태피스트리
“미래의 별처럼 빛날 학생이라면, <코스모스>를 읽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코스모스>는 과학적 소양과 통찰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단련 도구입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물리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화학>을 모두 분리된 과목으로 배우다 보니, 이 학문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하나의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지 놓치기 쉬운데요. 칼 세이건은 이 모든 지식의 조각을 ‘우주’라는 거대한 태피스트리에 엮어냅니다. <코스모스>는 훌륭한 이공계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여정에 든든한 나침반이 돼줄 거예요.”_ 광운대 환경공학과 이정민
<공정하다는 착각>
지은이 마이클 샌델
펴낸곳 와이즈베리
/윤리/ 능력주의의 맨얼굴 직시하기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얼마나 공정할까요?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는 사회는 정말 공정한 것일까요?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누구나 자수성가할 수 있다’라는 말의 뒷면을 지적해요. 실제로는 하버드대·스탠퍼드대 학생 중 3분의 2가 소득 상위 5분위 가정 출신이며, 아이비리그 학생 중 하위 5분위 출신자는 4%도 되지 않아요. 샌델은 능력주의의 이면에 숨은 학벌주의, 그 학벌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주의, 학력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업적주의를 지적하죠. 이 책을 읽고 능력주의의 맨얼굴을 직시하면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봅시다.”_ 윤리 교과 자문 교사단
/사회/ 여론 속 ‘공정’의 의미는?
“현대 사회가 능력주의를 공정한 제도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책이에요. 능력주의가 노력과 재능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며 사회적 불평등과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게 만든다고 비판하죠. 현실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력주의의 오만함에서 벗어날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요. 언론·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언론을 통해 만들어지는 여론의 가치를 성찰해보길 추천해요. ‘공정’이라는 단어가 오늘날 여론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탐구해도 좋아요.”
_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허주용
다섯 번에 걸쳐 정리한 2025년 ‘쌤과 함께! 교과 연계 적합書’ 완결판 시리즈가 모두 끝났습니다. 2026년 교과 연계 적합書 시리즈 연재를 시작하기 전, 여러 교과에서 공통으로 추천한 도서를 한 페이지에 모아 소개합니다. 책 한 권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확인해보세요._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