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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201호

중학교 학폭 이력도 대입에 반영되나요?

얼마 전 수능 만점을 받아도 학교폭력 이력이 있으면 ‘0점 처리’된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중학교 때 받은 학폭 조치도 대입에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학폭, 2026 대입부터 모든 전형에 반영
6호 이상 징계 시 대입에 영향 줄 수 있어


2026학년 대입부터 학교폭력 가해자 조치 사항이 모든 전형에 의무적으로 반영됩니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학생부 위주 전형뿐 아니라 수능 위주 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 위주 전형에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해 수능 만점자나 실기 최고 득점자라 하더라도 학폭 기록이 있으면 불이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일부 대학·전형에서는 지원 자격이 제한되거나 ‘0점 처리’되기도 합니다.

학폭 조치는 1호 서면 사과부터 9호 퇴학 처분까지 총 9단계로 구분됩니다. 1호부터 3호까지의 처분은 조치 사항을 이행하지 않거나 추가 학폭 처분을 받지 않는 한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고, 4호부터 5호까지의 처분은 졸업 후 2년까지, 6호(출석 정지) 이상의 처분은 졸업 후 4년까지 기록이 남습니다. 특히 9호 퇴학 처분은 학생부 삭제가 불가능하므로, 중학교 시절의 학폭 이력도 대입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대입부터 학폭 조치는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라 당락을 좌우하는 실질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고교 학생부를 평가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중학교 기록이 대입에 직접 반영되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학폭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입학 후에도 합격을 취소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학폭 전문 변호사인 양이림 변호사는 “특히 운동부 학생의 경우 학폭 기록이 더 치명적이다. 학교 징계뿐 아니라 대한체육회나 종목별 연맹에서 출전 정지, 선수 자격 박탈 등 추가 제재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체육고 진학이나 체육특기자전형 진학이 좌절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교대나 의대처럼 인성을 중시하는 학과에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학폭 기록은 진로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순간적인 감정이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합니다.


취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도움말 양이림 변호사(학교폭력 전문 변호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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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 READER'S Q&A | 독자에게 답하다 (2025년 10월 15일 1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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