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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뉴스

1047호

Reader’s Page_ 학부모 독자가 말하는 <내일교육>

학부모 독자가 말하는 <내일교육>


독자 장정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성향 다른 두 아이 교육의 길잡이 역할 톡톡”

장정희 독자님은 <내일교육>의 전신인 <미즈내일> 시절부터 함께해오셨다고 합니다. 이란성 쌍둥이인 두 자녀가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다 <내일교육>과 만나게 됐다는데요. 지금은 심리학과 물리반도체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두 자녀의 교육에 있어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는 독자님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교육 전문 매체로서의 지향점까지 다시 되새겨볼 수 있었네요.
그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정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Q. 두 자녀의 성향이 확연히 달랐다고요?

큰아이는 일찌감치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어했어요. 반면 둘째 아이는 자연 성향이 강했는데, 그 중에서도 물리를 특히 좋아했죠. 학교 공부를 두루 열심히 했던 큰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는 영어 같은 과목은 영 좋아하지 않고, 과학에만 꽂혀 있는 편이었어요. 이렇게 성향이 다른 두 아이를 위해선 폭넓게 교육 정보를 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다 <내일교육>을 알게 됐어요.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들의 학창 생활을 <내일교육>과 쭉 함께한 셈이에요.


Q. 큰아이는 심리학 전공을 위해 <생명과학Ⅱ>까지 이수했다면서요?
과학 Ⅱ과목을 선택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가능했나요?

<내일교육> 기사들을 꾸준히 읽으면서 아이가 생각했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전공 공부에 필요한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1학년 때 처음 선택 과목을 결정할 당시, 제가 <생명과학Ⅰ>을 배우는 게 좋겠다고 권했어요. 학과 기사들을 다양하게 다뤄주시잖아요. 그중에서도 심리학과 관련 기사들을 유심히 읽었는데, 최근 융합의 성격으로 변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과더라고요. 전통적인 심리학 분야에서 뇌과학이나 빅데이터 쪽으로 연구 분야가 바뀌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아이에게도 <생명과학Ⅰ>을 배우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한데 영 시큰둥하더라고요.(웃음)

전공 적합서 기사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됐는데요. 두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전공 분야와 관련된 책이 소개될 때마다 산책 삼아 도서관에서 빌려다주곤 했거든요. 그중에서 뇌과학과 빅데이터 관련 책을 즐겨 읽더라고요. 그 영향인지, 3학년 때 <생명과학Ⅱ>를 이수하겠다는 거예요. 인문 쪽 학생들에게 과학 Ⅱ과목 선택이 열린 교육과정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학교에 꼭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어요. 혼자라도 이동 수업을 하겠다며 자기 교실의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 수업을 들었을 만큼 열심이었어요. 이 과정을 수시 지원 시 자기소개서에도 강조해 썼는데 서류에서 이런 모습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아이들이 중학생일 때부터 학생부 종합 전형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고 했는데, 특별히 이유가 있었나요?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는 등 진로 교육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처럼 주입식 교육은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를 찾고, 희망 진로에 맞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모습을 대입에서도 평가해주는 종합 전형에 공감했던 이유예요.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종합 전형에서도 교과 성취도가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면서 입시 정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기본적인 입시 용어들을 숙지하고, 대학의 전형별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내일교육>을 꾸준히 읽었어요. 물론 처음엔 쉽지 않았죠. 그래도 꾸준히 읽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흐름이 보이고, 감이 잡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입시 컨설팅 한 번 받지 않고 아이와 제가 상의해 수시 지원 전형을 결정할 수 있었던 건오랜 시간 기사를 통해 쌓아온 정보 덕분이었어요.


Q. 대학보다는 전공을 더 중시하셨네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가요?

물리를 좋아했던 작은아이는 엉뚱한 면이 많았어요. 지금도 “푸틴 때문에 입맛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세계를 걱정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그런 아이랄까요? (웃음) 그렇다 보니 고등학교 때는 엉뚱한 아이로 존재감이 있었지만, 우등생은 아니었거든요. 한데 좋아하는 물리를 좇아 전공을 선택하고 나니, 대학에서는 물리 공부에 막히면 친구들이 다 자기한테 물어본다는 거예요. 특히 정시로 온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물리 공부를 제대로 안 하고 온 경우가 많은가 봐요.

아이들이 중학생 때까지는 저야말로 ‘학종주의자’였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생각이 조금은 바뀌더라고요.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맞힐 수 있을지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지금의 정시 전형에 여전히 동의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교과 성적이 기대만큼 잘 안 나올 수도 있고, 진로가 바뀔 수도 있고,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슬럼프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 모든 학생들이 수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게 쉽지는 않죠. 정시도 일정 정도 존재할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만 정시로 가더라도 적어도 지원 전공에 필요한 교과 공부는 하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야 대학에서도 행복하겠죠.

그런 면에서 여러 학과에 대해 다양하게,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내일교육> 기사들을 두루 읽어두면 학부모들도 자녀의 진로 방향을 찾는 데 충분히 도움을 받을 거라고 봐요.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읽으면서 큰 그림을 보는 것, 아이의 상황에 맞게 고민하는 것 두 가지가 참 중요하더라고요.


Q. <내일교육>을 만드는 데 있어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사실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 열리는 입시 설명회를 듣기도 했어요. 참 씁쓸했던 게, 이른바 ‘SKY’가 아니면 대학이 아닌 것 같고, 의대 안 가면 큰일날 것 같고, 인문 계열을 생각하는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지역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정보에서 소외된다는 느낌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교육 전문 매체로서 <내일교육>이 지역 학부모와 학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요. 우리의 교육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도 해주어야 하고요. 4년 동안 구독하면서 점점 내용이 깊어진다는 게 느껴졌어요. 전 이제 두 아이의 입시를 끝냈지만, 교육 전문 매체로서 <내일교육>이 중심을 잘 잡아갈 수 있도록 ‘열혈독자’로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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