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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1043호

유쾌발랄 우리학교

교실이 달라졌어요

취재 양지선 기자 jsyang@naeil.com





교실 새 단장 빅 매치, 식물 기르기 VS 학급문고 만들기! 대전도안중 조수현 쌤이 담임반인 3학년 6반 학생들과 학기초에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결과는 19 : 4로 학급문고 만들기의 압승이었습니다. ‘식물파’였던 수현 쌤은 아쉬운 마음에 집에 있던 미니 화분들을 살포시 가져다놨다고 해요. 그 후 한 달, 교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화분은 학생 2명이 추가로 가져온 것까지 총 8개로 늘어났어요. 학급문고는 학생들에게 집에서 아끼는 책들을 가져와서 직접 채우도록 했죠. <보건교사 안은영> <불편한 편의점> 등 재밌게 읽을 책들이 많아졌어요. 문제는 화분 물 주기도, 책 읽기도 어째 제가 제일 열심인 것 같단 말이죠. 하하.”

수현 쌤은 매일 점심시간에 교실에 찾아와 20분간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학급문고 책도 일부러 꺼내 본다고 하네요. 열정적인 쌤 덕분에 아이들도 점점 더 관심을 가질 것 같은데요?

“원래 올해 담임을 맡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아이들을 만나니 기쁨을 주네요. 우리 반 아이들은 책장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식물들처럼 고요하지만 생동감이 있어요. 조용하면서도 학급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친구들과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더라고요.”

수현 쌤은 올해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잔잔하고 평화로운 1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어요. 3학년 6반 교실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기대됩니다! 참, 더불어서 도서 대출 대장도 앞으로 학생들의 이름으로 꽉 채워지길 바랍니다. (ㅎㅎ)





고3 교실이라고 하면 왠지 발걸음도 조심조심, 긴장 가득한 분위기일 것 같은 건… 저만의 편견일까요? (후덜덜) 경기 용인홍천고 3학년 5반에 놀러 오신다면 아마 깜짝 놀랄 거예요. 여기가 정말 고3 교실이라고!?

일단 교실 앞 복도부터 남다릅니다. 복도 맨 끝 쪽 공간에 작은 원탁 테이블을 놓고 싱그러운 식물들로 꾸몄는데요. 이곳은 오원경 쌤이 5반 학생들과 함께 만든 복도 카페예요. 여기서 상담도 하고, 점심시간에는 수다도 떨고, 자습도 하죠.

“구석자리 교실이라 복도에 남는 공간을 예쁘게 꾸며보고 싶었어요. 학기초에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수능 때 치워야 하니까 6개월짜리 공간인 셈인데, 그때까지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어요. 화분에는 봉선화, 채송화, 방울토마토, 상추 등 다양한 모종을 심었어요. 코로나가 끝나면 교실에서 고기 파티를 하자고 약속했죠.”

복도뿐 아니라 교실 뒤쪽 게시판도 시선 강탈입니다. 원경 쌤은 학생들에게 본인이 가장 아끼는 사진과 글귀를 함께 붙이도록 했는데요. 어릴 적 모습, 반려동물, 심지어 인강 강사까지! 사진을 하나씩 보다 보면 각자의 개성이 돋보여 절로 웃음이 나온답니다.

“우리 반 급훈이 ‘냉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예요. 고3이다 보니 마음도 몸도 힘드니까 차가워지더라고요. 뜨겁게, 지치지 않고 1년을 잘 헤쳐 나가는 게 목표예요.”
고3 담임을 7년 연속 맡고 있다는 원경 쌤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만큼, 본인도 사랑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요. 학생들을 ‘천국에서 이민 온 것 같은 아가들(!)’이라고 표현한 원경 쌤. (^^) 쌤의 마음이 담긴 덕분에 3학년 5반 교실이 따뜻함으로 가득찬 것 같네요.




‘라떼는…’이 유행할 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쾌한 쌤들과 발랄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학교 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리 학교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lena@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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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발랄 우리학교 (2022년 04월 27일 10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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