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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1037호

유쾌발랄 우리학교

하루하루 반짝반짝

취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치킨 메뉴가 아닙니다. 지난해 대구 칠곡중 2학년 6반 학생들의 ‘학급 문집’ 이름입니다. 유쾌한 이름의 배경, 노해은 쌤께 들어봤습니다.

“원래는 ‘후라이드 반 양념 반 무 많이’였어요. 하아(깊은 한숨). ‘나중에 하이킥 한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굳건했죠.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지난 1년 ‘꿀잼’의 정점을 찍겠다나요? 결국 ‘무 많이’만 간신히 뗐죠. 하하.”

코로나 시국의 학교생활이 ‘꿀잼’? 비법은 세 줄 일기였습니다. 재작년 코로나19 때문에 등교를 거의 못하고 중2가 된 학생들에게 추억 가득한 1년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해은 쌤. 하루 딱 세 줄만 쓸 수 있는 일기 앱을 보고 ‘유레카!’를 외치셨다네요. 앞장서서 한 달 치 일기를 쓰고 공유하니, 학생들도 하루를 세 줄에 담기 시작했대요. 급식 리뷰, 시험 후기 등 학교생활이 이벤트가 됐고, 자연스럽게 주말·방학에도 이야기가 이어졌답니다.

외모도 성격도 어울리는 그룹도 달랐던 18명이 돈독해졌고요. 특히 사춘기의 복잡한 마음을 나누면서 요즘 세상에 가장 어려운 ‘경청’과 ‘포용’을 배웠다네요. 때문에 해은 쌤은 올해 담임 학급 학생들에게도 세 줄 일기를 권할 예정입니다. 멋진 선배들 덕분에 색다른 추억을 쌓아갈 올해 2학년 2반 학생들, 쌤과 함께 만들어갈 ‘반짝반짝 빛나는 2022년’을 응원할게요!




지난해 서울 해성컨벤션고 1학년 2반 학생들의 연말, ‘이보다 더 분주할 수 없었다!’라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2학기 기말고사 후, 심지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등교도 어려웠던 때 어쩌다, 무슨 ‘열일’을 했을까요? 범인(?)인 담임 김자은 쌤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특성화고는 특성상 수업 안팎에서 교사-학생 간 소통이 중요해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학급 활동을 했어요. 학습관리부, 환경봉사부 등 학급 부서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진행하게 했더니, 더 많은 추억이 쌓이더라고요. 이걸 모아보자 싶어 학기말 학급 문집을 만들자 했고 아이들도 흔쾌히 수락했죠. 고생길인 줄 모르고요, 하하.”

모두 처음이었던 학급 문집. 시작은 즐거웠답니다. 부서별로 ‘장래희망’ ‘2021 10대 뉴스’ ‘MBTI’ 등 자은 쌤이 제안한 테마 중 원하는 아이템을 골라 진행했죠. 창의력 넘치는 학생들이 mz세대의 ‘갬성’ ‘해석’으로 예측 불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답니다.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주제별 소표지를 따로 만들어왔어요. 책의 완성도를 높이려 꾸미기 ‘쫌’ 하는 친구에게 부탁했더군요. ‘10대 뉴스’는 ‘우리 학급 뉴스’로 ‘깻잎 논쟁’과 2번 연속 시험 시간을 착각한 친구의 에피소드 등을 담았어요. 제 의도와 달랐지만 우리끼리의 소소하지만 강렬한 추억담이 담겨 더 뜻깊더군요.”

다만 넘치는 의욕이 문제(?)였습니다. 양과 질, 재미와 의미.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었던 학생들과 자은 쌤은 해를 넘겨 작업에 매달렸죠. 덕분에 ‘올컬러’ <자은 쌤과 금쪽이들 feat.미모우수반> 문집을 들고 아름답게 이별했답니다. 19명+α의 금쪽이들과 자은 쌤, 올해 새 학년 새 학급에서 또 ‘눈부신’ 하루하루를 쌓아가길 바랍니다!





‘라떼는…’이 유행할 만큼 빠르게 바뀌는 사회,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유쾌한 쌤들과 발랄한 학생들이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죠. 소소하지만 즐거운 학교 풍경을 담아보려 합니다. 우리 학교 이야기를 알리고 싶은 분들은 이메일(lena@naeil.com)로 제보해주세요! _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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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유쾌발랄 우리학교 (2022년 03월 09일 10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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