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김재현 교수(단국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자료 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커리어넷
1지금 보건행정학과는?1 의료 서비스 수준 높여 국민 건강 함양
보건행정학은 최소의 비용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론과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건강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고 보건복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전문성을 갖춘 보건의료행정 책임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졸업 후 병원 원무과, 보험·제약회사 등의 기업체, 의사협회 등 보건의료 단체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관리공단 등에서 근무한다.
개인뿐 아니라 사회의 건강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다면 보건행정학과에 도전해보자. 보건관리학과, 의료경영학과, 병원경영학과와 같은 계열로 볼 수 있으며, 학문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학과에서 주력하는 분야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1대학이 말하는 보건행정학과1 공공 행정+경영 역량 갖춘 보건 전문가 양성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로 인해 의료기관이 늘고, 의료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인식이 개선되면서 의료기관들은 의료시설·장비에 더 많이 투자하고 새로운 경영 기법도 개발합니다. 차별화된 병원 경영 전략을 고민·도입하고, 고객만족 서비스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의료기관에서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역량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복합만성질환자 증가와 의료기관의 시설 투자는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횟수를 급증시켰습니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려면 보건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로 볼 때 보건행정학은 공공 행정과 기업 경영의 성격을 모두 포함합니다. 의료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들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전략을 연구하고, 공중 보건·보건 경제·원무 행정·재무회계·의무 기록 관리·건강보험 청구 등 병원경영과 의료정보에 관한 전문 지식과 실무 교육을 익힐 수 있는 교과 과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행정과 경영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_ 단국대 보건행정학과 김재현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의료 대변혁 가져올 디지털 헬스케어 A to Z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
지은이 최윤섭
펴낸곳 클라우드나인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의료와 융합되면서 생긴 혁신 분야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포괄적이고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크게 4부로 구성됐는데,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본 개념과 의료 인공지능·디지털 치료제·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최신 기술과 사례, 원격 의료와 개인 유전정보 분석, 관련 규제 혁신과 같은 민감한 이슈까지 심도 있게 다룬다.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헬스케어도 디지털화되면서, 개인의 건강, 의료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루는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기술이 ‘종합 의료 서비스’로 융합돼 발전하고 있다.
개인의 생활습관 정보와 병원 정보 시스템에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한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해 개인이 가질 미래의 질병을 조기에 예측·치료하고 예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삼성, 구글, 애플 등은 수익 모델 구축에 고전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곧 해결될 것으로 예측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의료비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보건 의료 산업 분야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붙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효율적인 대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우리가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관심과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읽어보기를 권했다.
1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1
“사명감과 책임감 되새긴 <인턴일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추천해요”
Q. 보건관리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해외 봉사를 하는 의사들의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면서 병원에서 소임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학급 임원을 하면서 문서 다루는 일이 재밌었고요. 병원 사무직을 희망하다가 보건의료정보관리사(옛 의무기록사)를 알게 됐어요. 의사가 작성하는 진료 차트를 담당하는 업무인데,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있어야 환자의 의무 기록 데이터가 관리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막연한 목표는 있었지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학과가 서울에 많지 않아 임상병리학과 진학도 고민했지만, 결국 꿈을 위해 도전했고 ‘국민건강의 증진과 복지의 향상’이라는 목표를 가진 보건의료정보관리사가 되기 위해 보건관리학과에 지원했어요.
Q. 보건관리학과 진로와 관련해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고등학교에서 컴퓨터 관련 수업이 활발해졌다던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해요. 컴퓨터나 데이터베이스 관련 자격증이 학과 공부나 취업에 큰 도움이 돼요.올초 개원 예정인 대형 대학병원의 경우, 병원 통계 업무 경력자나 SQL 사용 가능자를 채용 시 우대했고 타 대학병원도 그런 추세예요.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보건의료통계>나 RevMan을 사용하는
<보건의료연구방법론> 등의 과목이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될 거예요.
참고로,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면허에 관심 있다면 지원 대학의 교육과정을 미리 확인하세요. 면허 취득이 가능한 서울권 대학은 동덕여대 삼육대 이화여대로 알고 있어요.
인턴의 고군분투 병원 적응기
인턴일기- 초보의사의 서울대병원 생존기
지은이 홍순범
펴낸곳 글항아리
인턴 과정의 의사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이에요. 의사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아직 병원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어떻게 보면 일반인의 시각에서 관찰한 병원의 모습도 담겨 있어요. 실제 현장이 생생히 드러나 있어, 독자로 하여금 의사가 된 것 같은 착각도 느끼게 해요. 신념을 갖고 진료에 전념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처럼 하고자 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자신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고 반성하며 개선하는 솔직한 지은이의 모습에 공감하고 용기를 얻었어요.
사회적 약자 시점 자본주의 속 불평등 공감하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은이 조세희
펴낸곳 이성과힘
평소 1950~70년대 한국소설을 좋아해서 희망 전공과 상관없이 고3 때 읽었어요. 교수님이 대학 면접에서 이 책과 관련된 질문을 하셔서 더욱 기억에 남은 책이에요. 교수님은 먼저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보고, 만약 제가 이 책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여쭤보셨어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제 좌우명처럼 불합리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 신념대로 해야 한다고 답한 기억이 있어요.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는 난장이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 불평등과 자본주의를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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