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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칼럼

1029호

청소년 노동자의 죽음 기록한 은유 작가

‘그만두겠다’ 말 못한 아이들 성공담만 가르치는 교육 벗어나야

지난해 10월 6일 특성화고에 다니던 18세 홍정운 학생이 요트 선착장 현장실습 도중 사망했다. 정운 학생의 담당 업무는 선체 관리였지만 잠수 자격증도 없는 그에게 내려진 임무는 산소통을 메고 바다에 들어가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라는 거였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비극은 낯설지 않다. 2017년에는 생수 공장에서 실습을 하던 이민호 학생이 적재 프레스에 몸이 끼어 세상을 떠났다. 같은 해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일하던 홍수연 학생은 실적 압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린 노동자들은 열악한 현장실습의 현실을 죽음으로 알리고 있지만 단신 뉴스로 ‘잠시’ 소개될 뿐이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에서 이 죽음을 기록한 은유 작가는 “이는 특성화고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입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들도 머잖아 노동자가 된다. 우린 누구나 노동자다. 노동 인권 감수성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사진 이의종



은유 작가는
스스로를 ‘글쓰기 연결자’라 부른다. 지은 책으로는 글쓰기 에세이집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고 김동준 군의 주변인들을 인터뷰한 르포집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미등록 이주 아동 이야기를 담은 <있지만 없는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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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 ISSUE INTERVIEW (2022년 01월 05일 10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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