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1024호

​첫 문·이과 통합 수능

국·수·영 모두 체감 난도 높았다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 태장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경기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작년에 비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킬러 문항’은 없었지만 중난도 문제가 다수 등장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학과 함께 영어까지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교사들과 입시 업체들은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올해 수능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모두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다만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그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브레턴우즈 체제 기축통화(10~13번)’ ‘헤겔 변증법(4∼9번)’ 등 변별력 있는 지문들이 있었으며, 8·13·16번 문제는 지문이 길지 않더라도 ‘보기’에 적용해 풀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총괄을 맡은 경기 소명여고 오수석 교사는 “경제 지문이 가장 어려웠지만 학생들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정답률 20% 미만인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공통 과목 까다롭게 출제

2교시 수학 영역은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많다.

대성학원과 유웨이 모두 ‘공통 과목+<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학 나형(인문 계열)보다 어렵고 ‘공통 과목+ <미적분>’도 지난해 가형(이공 계열)보다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진학사는 9월보다 공통 과목은 다소 까다롭게, 선택 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국어·수학에서 6월 모평만큼 상위권에서 변별력은 확보되지 않았나 싶다”며 “올해 입시에서 상위권에서는 수능 국어나 수학이, 중위권은 영어가 변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올해 영어 영역은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내는 간접 연계로 전환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는 수능”이라며 “국·수·영 모두 2021학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등급 확보·최저 기준 충족 주의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 영역이 지난해와 다르게 ‘공통 과목+선택 과목’ 구조로 이뤄졌다.
2022학년 수능 출제위원장인 한국교원대 위수민 교수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반영해 적정 난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며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되, 선택 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2교시 수학 영역에서 인문 계열 위주의 <확률과 통계> 응시 학생이 자연 계열 수험생이 많은 <미적분> <기하> 선택자들에 비해 점수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칫 인문 계열 지원 학생들의 수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표준점수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의 점수 격차 정도에 따라 정시에서 자연 계열 학생들의 인문 계열 교차 지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선택 과목으로 인해 수험생들은 가채점 시기에 특히 자신의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학생들과 협의


대학생 단체가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비대면 수업 대학 등록금 반환 판결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연합


교육부가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그 구성을 학칙으로 정하고 회의는 공개해 위원이 아닌 학생들도 참석하고 발언할 수 있도록 개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 등록금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12월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등심위는 대학이 매년 등록금을 책정할 때 학생,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과 함께 논의하도록 한 기구다. 등심위는 2010년 ‘고등교육법’을 통해 모든 대학에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해에는 이 법을 개정해 재난으로 인한 등록금 감면 시 그 규모를 등심위에서 논의하고 전문가 위원을 선임할 때 대학과 학생이 협의하도록 했다.
하지만 학생 측 전문가 위원 숫자가 적어 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대학 측이 예·결산 자료를 공개하지 않거나 회의 직전에 제출하는 등 내실 있게 심의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개정안에서 등심위 위원 구성 시 대학과 학생의 의견이 균형 있게 반영되도록 구성단위별 위원 수, 위원 선임 방법, 위원 임기 등을 위원회에서 논의해 학칙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다수의 위원이 요구할 때는 회의를 소집하고 회의 개최 10일 전까지 일시나 장소, 안건을 위원에게 통지하고 5일 전까지는 회의 자료를 송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위원이 아니더라도 안건과 관련된 학생, 교직원, 전문가 등이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등심위 운영과 안건 심의에 도움이 되는 안내 자료를 제작해 내년 하반기에 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다.



대학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도입

재학 중인 대학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등 첨단 기술 관련 대학원이 없어도 대학 간 학·석사 패스트트랙을 통해 5년 만에 학위를 딸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첨단 기술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학교·학과 간 벽을 허물고 기존보다 학·석사 학위를 1년 앞당겨 취득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인재양성 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4차 산업혁명 전환기에 기존의 경직된 학사 운영 제도로는 산업계의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스마트 융합 인재 조기 양성을 위한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인 ‘점프(JUMP)’ 프로그램(가칭)을 신설한다. 수도권을 포함해 첨단 분야 대학원 정원을 확대하고 학사 일반 학과 3.5년과 AI·SW 분야 석사 1.5년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특히 산업 수요 증가로 인재 양성이 시급한 바이오·반도체·배터리 등의 분야는 현장 수요를 재점검해 내년 상반기에 관계 부처 합동으로 분야별 인재 양성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안에 학·석사 연계 패스트트랙 적용 대학을 발표해 오는 2023년부터 SW 중심 대학, AI 대학원 등을 연계하는 통합 과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대학 간 벽을 허물어 신기술 인재 양성 시간을 단축하고 신기술 관련 인재를 보다 빨리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교육단신




‘SKY’ 출신 CEO 비율 올해도 줄었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지칭되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 재계 CEO(최고경영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1천대 기업(상장사 매출 기준) CEO 1천439명의 학부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 CEO가 전체의 28.4%(409명)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9.3%보다 0.9% 낮아진 수치다. 이들 대학 출신 CEO 비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로, 10년 전인 2011년(41.7%)과 비교하면 13.3% 낮아졌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203명(14.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10명(7.6%), 연세대 96명(6.7%) 순이었다. 그간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연세대 출신 CEO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다고 유니코써치는 설명했다.

이들 3개 대학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균관대(47명), 부산대(37명), 중앙대(35명), 서강대(33명), 한국외대(31명), 경북대(26명), 경희대(25명), 영남대(23명), 건국대(20명) 등의 순이었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22.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기계학과(7.4%), 경제학과(7.3%), 화학공학과(6.5%), 전자공학과(6.2%), 법학과(3.8%) 순이었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과거에는 인재 평가에서 출신 학교를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지만, 최근 산업계에서는 융합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출신 대학보다 무엇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엔비디아, AI 전문가 양성 맞손

서울과학기술대가 엔비디아(NVIDIA)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 및 실제적인 교육을 목표로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엔비디아는 서울과학기술대와 협력해 딥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 DLI) 훈련 및 교육과정에 대한 크레딧을 제공하고, GPU부트캠프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이번 협력으로 서울과학기술대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자원 및 엔지니어링 인력 활용을 통해 관련 교육 및 연구에 속도를 내게 됐다.




숭실대 컴퓨터 동아리 SSCC, AI경진대회 수상

숭실대 컴퓨터 중앙동아리 SSCC의 ‘Soongsil Cow Club’팀과 ‘SSCC꿀벌’팀이 스마트농업 분야의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발굴하는 2021년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AI 해커톤 부문과 스마트농업 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기획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된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경진대회는 총 83개팀 211명이 접수했으며, 각 분야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Soongsil Cow Club팀은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통합 소 헬스케어 시스템인 ‘COW SMART MANAGE’를 제안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SSCC꿀벌팀은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양봉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고안했다.





연세대-서강대,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연세대와 서강대가 교육과정 공동 개발·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두 대학은 교과목을 공동으로 개설해 양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하도록 개방한다. 두 대학은 서울 신촌이라는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1976년부터 50년 가까이 학생 교류가 활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던 교류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문호를 더욱 넓히고, 교류의 깊이도 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메타버스 응원OT 개최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고려대 학생들의 ‘응원OT(응원 오리엔테이션)’가 메타버스로 실현된다. 고려대는 SK텔레콤과 함께 1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고려대 하반기 응원OT ‘고려대학교에 응원을 더하다’ 행사를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진행했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OT는 올해 7월 SKT와 고려대가 체결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의 일환으로, 양측은 학생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함께 학생 행사를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다양한 학사 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험·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교과목은 물론 동아리·국제교류·사회봉사 등 여러 활동에도 접목해 메타버스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