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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호

새로 보는 전공 적합書 | 영어영문학과

영미 사회의 언어·문화·역사 배우는 책 읽기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유정완 교수(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자료 커리어넷 학과 정보·각 대학 학과 홈페이지



지금 영어영문학과는? ‘+it’ 학문 틀 확장, 제2의 전성기 열렸다


영어를 주제로 하는 학과는 대표적으로 영어영문학과가 있다. 영어학과 영문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영어학 개론, 영어 통사 구조의 이해, 영어사, 영문학 개론, 미국 문학사, 영미 문화, 비평 입문 등 다양한 전공 과목을 배운다. 영어영문학과 외에도 대학에 따라 영어통번역학과, 영어산업과, 영미문학·문화학과 등 다양한 영어 관련 학과들이 개설돼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회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어영문학과도 전통적인 학문의 틀을 확장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컴퓨팅 분야와의 협업을 시도하거나 특정 교과목의 편성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이는 식이다.

경희대 영어영문학과의 경우 영어 빅데이터 분석, 언어에 대한 뇌과학적 접근, 갈수록 깊어지는 기후위기나 불평등 같은 사회·문화적 갈등에 대한 비판적이고 윤리적인 사유의 훈련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광운대 영어산업학과는 디지털 에디팅, 코퍼스 언어학 등 산업 분야에 특화된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과목들을 편성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영어영문학과를 비롯한 영어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진출 분야 역시 폭넓어지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어문 계열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추세이니 관심을 가져보자.


대학이 말하는 영어영문학과 바다 저편의 생각 아는 공부 필요

영어영문학과 진로를 희망한다면 인문적 소양을 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영미 사회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후 국내외 소통과 교류 분야로 진출하려면 바다 저편의 생각을 아는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_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유정완 교수



ONE PICK! 전공으로 가는 북 내비게이션



미국 문학 최고의 단편 소설,
미래의 영문학도라면 필독!


필경사 바틀비

지은이 허먼 멜빌
옮긴이 한기욱
펴낸곳 창비


<모비 딕>의 작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허먼 멜빌이 지은 단편 소설이다. 19세기 중반 미국 뉴욕 월가를 배경으로 변호사인 ‘나’와 필경사 ‘바틀비’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나’의 변호사 사무실에 필경사로 고용된 바틀비는 언제부터인가 ‘나’의 업무 지시를 포함한 모든 일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며 거부하기 시작한다. 결국에는 음식 먹는 일조차 거부하다가 교도소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소설은 바틀비의 이해하기 힘든 말과 행동 그리고 고용주인 ‘나’와의 기이한 관계를 통해 물질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간 ‘소외’의 비극적인 단면을 풍자하고 있다. 여기서 ‘소외’란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모습과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사회적,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유 교수는 “근대인의 소외와 소통, 양심의 존재, 고용과 피고용의 문제를 다룬 미국 문학 최고의 단편 소설이다. 영어영문학과 진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작품을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추천의 말을 전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필경사는 서류의 글씨를 손으로 베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복사와 스캔 기술이 크게 발달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직업이다. 기계에게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는 21세기의 우리들도 실은 19세기의 바틀비와 크게 다를 게 없는 처지일지 모른다. 시공을 뛰어넘어 공감과 감동을 안겨주는 고전의 맛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는 건 어떨까. 책에는 소설 본문과 함께 작가 소개, 감상의 길잡이, 더 읽을거리 등 길라잡이 코너가 마련돼 있어 누구라도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네 꿈을 응원해! 선배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호밀밭의 파수꾼 > <The Grapes of Wrath> 추천해요”


이서연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1학년



Q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어린 시절부터 CNN을 통해 세계 이슈를 접했어요. 자연스레 국제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국제기구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세계화 시대 속에서 국제사회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해결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 진정한 소통을 위한 첫 번째 전제조건이 언어라고 생각했어요. 영어 실력과 함께 영어권 국가의 문화·역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희망 진로에 걸맞은 자질을 키워나가기 위해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영어영문학은 크게 영어학과 영문학으로 나눌 수 있어요. 영어학은 언어적인 측면에서 영어학의 구조와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배우고, 영문학은 시,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영문학 작품의 감상·분석·비평을 배우죠. 이처럼 여러 갈래로 영어에 대해 공부를 해나가기 때문에 다방면에 걸쳐 관심을 가져야 해요. 강의가 주로 원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학구열도 꼭 필요하죠. 영어에 대한 애정은 기본입니다.



마음에 품은 열망에 대한 생각의 계기를 준 책


호밀밭의 파수꾼
지은이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옮긴이 이덕형
출판사 문예출판사


고교 때 흥미롭게 읽은 성장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추천합니다. 어른들의 위선에 저항하는 소년 홀든 콜필드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에서 순수성을 잃어가는 사회의 모습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의 분위기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동안 제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안겨주었죠. 내가 진정으로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책입니다. 후배들도 이 책을 읽으며 각자 마음속에 어떤 열망을 품고 있는지 찾아보길 바랍니다.



대학 전공 공부 맛보기로 읽어볼 만한 책


The Grapes of Wrath
지은이 STEINBECK, JOHN
출판사 Penguin Books


1학년 1학기 전공 과목인 영어 독해 시간에 접한 소설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농민들이 겪은 참혹한 현실을 그렸죠. 지은이 존 스타인벡은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정의의 본질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어요.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공동체 의식으로 고난을 극복해나가는 소설 속의 이야기를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백신 불평등 문제와 접목시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목인 ‘분노의 포도’가 의미하는 게 뭔지 생각하면서 원서로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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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1년 10월 20일 10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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