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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호

2022 대학별 수시 분석 14 | 인하대

종합 전형 간 중복 지원 가능, 첨단SW융합학부 규모 확대

인하대는 2022학년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인 지역추천인재를 신설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서류와 면접 평가를 단계별로 실시하는 인하미래인재와 서류 100% 일괄 전형인 인하참인재를 운영한다. 지역추천인재는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며, 계열 구분 없이 고교당 7명 이내로 추천이 가능하다. 첨단SW융합학부는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에 이어 2022학년에는 컴퓨터공학과가 자리 잡아 규모가 더 커졌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학문과 융합·확장하는 첨단 학부로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 입학팀 최훈우 팀장(입학사정관)에게 2021 입시 결과와 함께 2022 수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을 들었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사진 제공 인하대학교 입학처

대학별 전형 분석 자문단

오원경 교사(경기 홍천고등학교)
박영출 교사(경남 남해해성고등학교)
이동헌 교사(서울 미림여자고등학교)
허준일 교사(대구 경신고등학교)






2021학년 수시 전형 결과에서 살펴볼 만한 부분이 있다면?

2021 수시 결과를 논하기 전 학령인구의 감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학생부 종합 전형의 블라인드 평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교육 제한 등 여러 교육 환경의 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전반적인 인하대 수시 경쟁률도 감소했다. 특히 종합 전형인 인하미래인재의 경쟁률 하락 폭이 컸다. 최초 합격자 등록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그로 인해 충원율은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수시 인문 계열 충원율이 자연 계열의 증가 폭보다 큰 경향을 보였다.

합격자의 학생부 평균 등급은 2020학년과 비교해 인하미래인재, 학교장 추천, 논술 우수자 전형은 약 0.1등급이 하락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인 교과 우수자의 경우 인문·자연 계열에서 0.3~0.2등급이 하락해 다른 전형보다 내신 하락 폭이 컸다.


2021학년 처음 시행한 블라인드 서류 평가 결과는?

입시 결과를 보면 블라인드 평가로 인한 큰 변화는 없었다. 인하미래인재 전형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반고 학생의 등록 비율은 2020학년 90.2%에서 2021학년 88.7%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등록자 배출 고교 수는 2020학년 481개교(832명 모집)에서 2021학년 548개교(930명 모집)로 증가했다.

블라인드로 학생의 교육 환경까지 고려해 노력한 부분을 충분히 살펴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한편으론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교육과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는 고교인지 자세히 살펴보고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수상 실적이 학기별 1개만 반영된다. 선택 시 고려할 점은?

본인의 장점을 부각하거나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다양한 전공 관련 활동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 전공 관련 탐구 활동이나 교과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선택하고 자기소개서에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의 수상 실적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개수에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첨단SW융합학부에 컴퓨터공학과도 포함되면서 규모가 더 커졌다. 첨단SW융합학부 내 학과별 특성을 설명한다면?

2021학년에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를 신설했고 올해 공대 소속이었던 컴퓨터공학과가 첨단SW융합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각 학과는 시대 변화에 맞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학문과 융합·확장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인공지능공학과는 컴퓨터공학과 1·2학년 전공 기초 교육과정을 같이 해 소프트웨어 분야 기초 역량을 다지고, 3·4학년은 산업 현장과 밀접한 인공지능 특화 심화 교과목을 배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데이터를 처리·분석해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교과 과정을 마련했고, 관련 기업과의 연계 교육으로 현장 감각을 높일 예정이다.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는 미래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무인 모바일 로봇, 드론과 같은 자율주행 운송 수단, 플랫폼 기반 공유 이동 수단 등 응용이 가능한 융복합 학과다. 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디자인하는 기술을 다룬다.

첨단 영상 엔터테인먼트, 차세대 게임 디자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스마트 로봇, 자율주행 제품·서비스의 UI(User Interaction·사용자 상호작용)·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디자인, 데이터 시각화 등을 교육한다.


종합 전형인 인하미래인재 전형과 인하참인재 전형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인하미래인재는 1단계 서류 평가, 2단계 서류 평가+면접 평가로 선발하지만, 인하참인재는 서류 평가 100%로 선발한다. 평가 항목별 반영 비율도 차이가 있다. 인하미래인재는 지성 25%, 적성 25%, 인성 25%, 종합 25%이며, 인하참인재는 지성 30%, 적성 20%, 인성 25%, 종합 25%이다.

여기서 지성은 전반적인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면, 적성은 진로에 관한 관심, 전공에 대한 탐색을 평가하는 요소다. 이를 고려해 인하미래인재는 적극적으로 전공 관련 활동을 한 학생, 인하참인재는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2021학년 인하미래인재의 지원자 평균 성적은 3.36등급, 최종 등록자 평균은 2.89등급이었다. 전년도에 인하참인재와 같은 서류 100% 종합 전형이었던 학교장 추천의 지원자 평균은 2.57등급, 최종 등록자 평균은 2.49등급이었다.


인하참인재는 지난해 학교장추천과 어떤 차이가 있나?

작년에 종합 전형으로 학교장추천을 운영할 때 지성 30%, 적성 20%, 인성 30%, 종합 20%를 반영했다. 올해 인하참인재는 지성과 적성의 비율은 같고, 인성이 25%로 줄었으며, 종합 평가가 25%로 높아졌다. 교육부의 종합 전형 공정성 강화 정책의 하나로 학생부 기재 사항이 축소되고 일부 항목은 대입에 미반영되는 상황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었다. 대학 입장에서 학교생활의 성실성과 공동체 의식 등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인성 영역의 평가 비율을 줄이고 종합 평가 비율을 늘렸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조언한다면?

인하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공통 양식의 두 문항을 활용한다. 1번 문항은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적는 부분으로 종합 전형 평가 시 지성, 적성 영역의 참고자료가 된다. 질문에선 진로 관련 활동으로 제한하지만, 서류 평가 시 진로나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폭넓게 해석하므로 본인이 학교생활을 통해 평가받고자 하는 장점이 잘 드러난 활동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2번 문항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을 적는 부분으로 인성 영역의 참고자료가 된다. 작은 활동을 크게 해석해 과장하기보다는 사소하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나눴던 활동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주요 대학에 교과 전형이 다수 신설됐는데?

올해 주요 대학의 지역 균형 전형이 확대되면서 교과 전형 선발 인원이 증가했다. 교과 전형은 일반적으로 추천 전형으로 선발한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여러 대학의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해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전형에 비해 추가 합격 가능성이 크다.

또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아 최저 기준 충족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2021학년 인하대 교과 전형인 교과 우수자의 최초 경쟁률은 8.3:1이었지만, 최저 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은 3.4:1이었다. 추가 합격까지 고려하면 실질 경쟁률은 더 낮아진다.

특히 올해는 선택형 수능 첫해로 대학마다 적정 수준의 최저 기준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교과 전형을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논술 전형에서 의예과에만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대입 준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논술 우수자 전형에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의예과의 경우 입학해 수학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초 학업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논술 고사 3문항 중 별도로 1개 문항을 출제하고 최저 기준도 설정하고 있다.

논술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출제하고 있으니 논리적 사고와 서술에 대해 충분히 준비한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자연 계열의 수리 논술 출제 범위에 대해 설명한다면?

2022학년 수능 수학 영역의 공통 과목은 <수학Ⅰ> <수학Ⅱ>, 선택 과목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이다. 인하대는 수리 논술 출제 범위에 기초 과목인 <수학>과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를, 선택 과목 중에선 <미적분>만 출제 범위에 포함했다. 선택 과목 중 <미적분>이 이공 계열에서 수학할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과목이고, 자연 계열 학생들의 선택 비율이 높은 과목임을 고려했다. 또한 논술 과목을 줄이는 것이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해준다고 판단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조언한다면?

논술 고사는 고교에서 배웠던 개념 및 내용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논술 모의고사 및 해설 특강을 진행해 해당 연도 논술 출제 방향을,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논술 고사 준비 방법 및 기출문제를 안내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탑재된 자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고교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계열 구분 없이 고교당 7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졸업생도 지원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 100%인 일괄 전형으로, 등급이 산출되는 공통 과목, 일반선택 과목만 반영한다. 인문·사회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한국사 포함) 계열 교과 성적을, 자연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계열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최저 기준은 인문, 자연 계열 모두 2개 영역 합 5등급 이내이다. 의류디자인학과(일반)는 인문 계열의 최저 기준을 따르고,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는 자연 계열의 최저 기준을 따른다. 참고로 자연 계열은 수학 영역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해야 하며, 탐구는 과탐 1과목을 포함해 응시해야 한다.

2021학년 최저 기준 충족률은 35.3%로,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 대비 3:1 정도로 낮아졌다. 지원에 참고하면 좋다.



학교생활의 적극성을 바탕으로 전공에 관한 관심 및 열정을 지닌 인재를 뽑는 전형이다. 모집 인원은 903명으로 1단계에서 서류만으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30%, 1단계 결과 7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1단계 서류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 기준에 따라 정성적으로 종합 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지성 25%, 적성 25%, 인성 25%, 종합 25%이다. 2단계 면접에서는 서류 기반 면접을 한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면접 예시 문항이 있으므로 참고하는 것이 좋다. 면접이 수능 직후에 실시되므로 정시 전형까지 생각하는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수 있다. 경쟁률은 2019학년 12.19:1, 2020학년 12.43:1, 2021학년 10.28:1이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로 평가한다. 학교생활의 성실성을 바탕으로 진로 개발을 위한 기초 학업 역량을 지닌 인재를 선발한다. 학생부 평가 요소는 인하미래인재가 지성 25%, 적성 25%, 인성 25%, 종합 25%로 평가한다.
반면, 인하참인재는 지성 30%, 적성 20%, 인성 25%, 종합 25%로 평가해 학업 역량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 참고로 같은 종합 전형인 인하미래인재와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학생부 교과 30%와 논술 고사 70%를 합산해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만 반영한다. 최저 기준을 두지 않아 경쟁률이 매우 높다. 논술 고사의 점수가 아주 중요하다. 단, 의예과는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논술 고사는 인문 계열은 12월 4일(토), 자연 계열은 12월 5일(일)로 수능 이후에 예정돼 있다. 논술 고사 시간은 120분이다. 제시문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며 인문 계열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더한 언어 논술, 자연 계열은 수학과 관련된 수리 논술이다. 출제 범위는 인문 계열은 국어, 사회 교과이며 자연 계열은 수학 교과로, <수학>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이다.

인하대 논술 우수자 전형은 논술 시험을 가장 마지막에 치르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전년도 경쟁률이 42.46:1이었는데, 의예과 경쟁률 487.8:1을 빼면 33.89:1 정도이다. 논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경쟁률에 주저하기보다 자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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