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 안내서를 살펴보다 ‘경험의 다양성’이라는 평가 항목을 봤습니다. 전공 적합성은 들어봤는데 ‘경험의 다양성’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요. 심지어 평가 비율이 전공 적합성과 동일한 곳도 있더라고요.
‘경험의 다양성’은 무엇인지, 어떻게 평가되는지 궁금합니다.
_ 김소현(45·서울 은평구 진관동)
학교 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 얻은 성장 과정 및 결과를 살펴봅니다.
경험의 다양성은 교과 습득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학교 내 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사회 영역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춘 학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설정된 평가 항목입니다.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의 체험 활동과 독서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지, 그 경험을 통해 시각이 넓어졌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살펴봅니다. 예체능 영역에서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참여했는지를 보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도전한 경험과 이를 통해 성취한 것도 평가에 반영합니다.
성균관대 권영신 입학사정관실장은 “활동의 다양성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 전공 혹은 계열과 관련된 활동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한다면 높이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연 계열 지원 학생이 인문학 동아리나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열심히 활동한다면 활동의 다양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진로 외 분야에서의 다양한 수상 실적도 마찬가지다. 둘째, 한 분야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한 것도 활동 다양성으로 평가될 수 있다. 사학과 진학 희망 학생이 역사 동아리, 역사 수상 실적을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언급하는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활동이 활발하지 않거나 자신만의 특색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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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은 “진로에 매몰돼 다른 것을 등한시하지 말라는 의미다. 진로와 전혀 관계가 없다 생각되는 교과목과 학교 활동 역시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하거나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하기에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활동의 다양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학교 활동을 좀 더 의미 있게 하라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취재 박민아 리포터 mina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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