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서울 소재 지역 단위 자사고에 최종 합격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사고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진학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넣었는데 덜컥 합격하고 나니 진학 후에 치열한 내신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하네요. 자사고에 등록하지 않고 바로 일반고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정아 (43·서울 강남구 도곡동)
특목·자사고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당해 고교 입학 추가 전형에 응시할 수 없습니다.
특목·자사고에 최종 합격하면, 일반고에 배정받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입의 경우 어느 전형에서 합격하면 이후 진행되는 전형의 지원 자격이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가장 앞서 입시를 진행하는 영재학교에 합격하면 이후 과고나 자사고에 지원할 수 없고, 과고에 지원해 합격하면 자사고나 일반고에 지원할 수 없는 식입니다. 이 관계자는 “임의 이동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다. 만약 일반고 진학을 원한다면 합격한 특목·자사고에 일단 입학해 일정 기간을 다니다가 학교 규정에 따라 학교장 승인하에 전학을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2020년 기준, 한 달의 숙련 기간을 거치고 난 뒤 4월 2일 이후 특목·자사고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일반고 전학이 신청·처리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학 가능 시기가 변경될 수 있어 3월 중순 중에 다시 재학 중인 학교 측에 확인할 것을 권합니다.
한 달의 재학 기간, 혹은 숙련 기간을 거친다 해도 학교장이 인정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아니라면 일반고 전학은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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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 평준화 지역 후기고 선발·배정 절차를 보면,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원자는 후기고 원서 접수 시 1단계(지망)로 이들 학교에 지원하고, 탈락 시 2단계(지망)부터 배정 대상에 포함됩니다. 비평준화 지역은 탈락 시 집에서 먼 비평준화 지역 미달 고교에 지원하거나 재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뚜렷한 목표 없이 특목·자사고에 지원하는 일은 되도록 지양하기 바랍니다.
취재 김한나 리포터 ybbnn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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