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뒤로

위클리 뉴스

973호

WEEKLY FOCUS |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재수생 강세·중위권 몰락’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교육 파행으로 재학생과 재수생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예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격인 9월 모의평가 결과 이른바 ‘재수생 강세’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달 1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는 국어 영역과 수학 나형, 영어 영역이 비교적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논란이 됐던 상·하위권 격차를 둘러싸고는 교육 당국과 입시 업계가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된 가운데 12일 서울의 한 학원에서 재원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국어·수학 나형·영어 어렵게 출제된 듯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영역은 138점, 수학 가형은 132점, 수학 나형은 148점이었다고 13일 밝혔다.

2020학년 수능에 비해 국어와 수학 가형 최고점은 각각 2점, 수학 나형은 1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내려가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로 내려간다.

하지만 국어와 수학 나형의 경우 전년 수능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표준점수 자체가 높아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수학 가형은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1·2등급이 나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등급 컷)는 국어 129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5점이었다. 지난해 수능과 견주면 국어와 수학 가형은 각각 2점 떨어졌고, 수학 나형은 같았다.

국어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4.19%로 지난해 수능(4.82%)보다 감소했다.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도 0.06%로 0.16%보다 줄었다.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5.84%로 지난해 수능(5.63%)보다 확대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도 0.58%에서 0.71%로 늘었다. 수학 나형 1등급 비율은 5.32%로 지난해 수능(5.02%)보다 상승했으나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0.21%에서 0.17%로 줄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5.75%로 지난해 수능(7.43%) 때보다 줄었다.

탐구 영역 중 사회 과목의 1등급 커트라인은 <생활과 윤리> 66점, <윤리와 사상> 67점, <한국지리> 66점, <세계지리> 67점, <동아시아사>와 <세계사> 각 68점, <경제> 69점, <정치와 법> 67점, <사회·문화> 66점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의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과 같은 <한국지리>를 제외하면 모두 1∼5점 높았다.

과학탐구 1등급 커트라인은 <물리학Ⅰ> 66점, <화학Ⅰ> 65점, <생명과학Ⅰ> 68점, <지구과학Ⅰ> 66점, <물리학Ⅱ> 67점, <화학Ⅱ> 66점, <생명과학Ⅱ>와 <지구과학Ⅱ> 각 68점이다. 과학탐구의 1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만 지난해 수능보다 커트라인이 1점씩 내려갔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올랐다.


입시 업계 “상·하위권 격차 벌어져”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은 재수생과 재학생의 성적 차이가 예년과 다를 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중위권이 몰락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지만 격차가 확대되지도 않았다고 분석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졸업생과 재학생 성적은 예년과 견줘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올해 특별히 중위권이 줄었다는 뚜렷한 경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입시 업계에서는 중위권이 줄어 상·하위권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한데 2∼3등급 비율은 6%가량 줄고 5등급 이하 비율은 6% 늘었다"며 ”6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은 안정감 있게 비율이 유지되는데 2∼3등급은 줄고 하위권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사립대학 중 등록금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주요 대학 중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였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2020년 대학 등록금 순위’ 자료에 따르면 대학정보 공시상 주요 대학 중 학부 평균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연세대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893만 원으로 900만 원에 육박했다. 연세대는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에서도 등록금이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는 공학 계열로 구성된 한국산업기술대다.

연세대 관계자는 “등록금이 비싼 의대, 국제대가 포함돼 있다 보니 평균 등록금 수준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화여대(869만2천 원) 한양대(847만3천 원) 성균관대(838만6천 원) 홍익대(834만3천 원)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대다수 대학이 다양한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일부 반환한 데 반해 연세대는 1학기 등록금을 반환하지 않았다. 정부가 비대면 수업 지원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각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유도했으나, 연세대는 적립금 1천억 원이 넘어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화여대는 1학기 학부 등록생에게 납부 등록금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양대도 1학기 학부 재학생에게 1인당 15만 원씩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홍익대는 학부 재학생에게 1학기 등록금의 4%를 반환했다. 한편 전체 193개 4년제 대학 중에선 한국산업기술대의 연 등록금이 899만6천 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산업기술대 관계자는 “인문·사회 계열 학과가 거의 없고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과대다 보니 실습비 등으로 등록금이 높은 것”이라며 “실질적인 등록금은 수도권 공과대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산업기술대에 이어 전체 2위는 연세대였고, 3위는 경기 의정부 소재 사립대인 신한대(869만5천 원), 4위는 이화여대, 5위는 추계예대(867만7천 원)였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 이용 청소년 증가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 이용자가 최근 5년 새 무려 약 14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71건, 2016년 240건, 2017년 345건, 2018년 714건, 2019년 98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는 8월 현재 549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시·도별 이용자 수는 경기가 1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109명) 대전(104명) 광주(101명)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세종(0명) 충남(14명) 전남·경북(각 16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박 유형별(2019년 기준)로는 스포츠도박이 60.4%(454명)로 가장 많았고 미니게임(34.6%·260명) 순이었다. 또 온라인 도박(98.5%)이 오프라인 도박(1.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8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학 중 청소년의 도박 경로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49.3%)’로 학교 밖 청소년의 ‘주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41.9%)’보다 약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부는 도박 등을 방지할 전담 부서와 예산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도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어디인지를 두고 3개과(민주시민교육과, 학교생활문화과, 학생건강정책과)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배 의원의 지적이다.

배 의원은 “청소년들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박을 인지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만큼, 학생 한 명이 교실을 도박장으로 만들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학생 관리의 주체가 돼야 할 교육부가 청소년 도박 문제를 남의 일 보듯 수수방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교육, 음주·흡연, 폭력 등은 예방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반면 청소년 도박 문제는 아직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교육부는 청소년 도박 문제를 전담하는 주무 부서를 지정하고 예방 관련 예산을 세우는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학교 안전사고 중증 상해 학생에 ‘치료 중 간병비’ 지원

교육부는 학교 안전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학교 안전사고 관리지원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교 안전사고로 중증 상해를 입은 경우 치료 중에도 간병 소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교 안전법을 개정한다. 현재는 치료받은 후 제한적인 경우에만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 안전사고에 따른 치과 치료 지원을 위해 치아 보철비의 보상 한도는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치아 복구비 한도는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한다. 또 안전사고로 장기 입원한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학습 자료와 학습 도우미를 지원한다. 특히 학부모가 치료비 정산에 신경 쓰지 않고 학생의 치료·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도 학교안전공제회 ‘협력병원제’도 도입한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연세대, 부정입학 관련 교수들에 ‘경고’

연세대가 이경태 전 국제캠퍼스 부총장 딸 A씨의 대학원 부정입학 사건에 관여한 교수들에게 경고 처분을 했다.
지난 7월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 입학 전형 서류 심사 평가위원교수 6명은 2016년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려고 주임 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 시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측은 “교육부가 해당 교원에 대해 ‘징계시효 만료로 경고 처분을 하라’는 감사 결과 처분서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규정에 따르면 성적조작 등 일반 징계 사유의 경우 교원 징계 의결은 징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요구돼야 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징계를 할 수 없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n번방’에 교사들 가입 확인

‘n번방’ 등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교사도 최소한 4명이 가입해 영상을 전송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충남·강원 등에서 교사 4명이 ‘n번방’ ‘박사방’ 등에 가입해 아동성착취물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 당국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충남 지역 고등학교·특수학교 교사, 강원 지역 초등학교 교사 등 정교사 3명과 인천 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기간제 교사 1명으로 모두 담임 교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 정교사 3명은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 해제됐으나, 기간제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통보에 앞서 퇴직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5개 로스쿨 입학 경쟁률 4.88:1

2021학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평균 경쟁률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에 9천752명(모집 정원 2천 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88:1을 나타냈다. 2020학년 경쟁률 4.92: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원광대 로스쿨로 60명 모집 정원에 총 826명이 지원해 13.77: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5개 로스쿨 가운데 16개 학교의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강원대 전북대 충남대 등 3곳을 제외하면 13개교가 수도권 소재 로스쿨이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수능 부정 5년간 1천 명 넘어

지난 5년간 부정행위로 수능 시험이 무효 처리된 수험생은 매년 평균 200명이 넘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20학년 수능 시험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모두 1천173건으로 해당 수험생들은 모두 시험이 무효가 됐다.

연도별로는 2016학년 189명, 2017학년 197명, 2018학년 241명, 2019학년 293명으로 계속 늘다가 2020학년에 253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한국사와 탐구 영역 선택과목들을 함께 보는 4교시에 시간별 해당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 문제지를 보는 경우 등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이 522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휴대폰 등 전자기기 소지가 401명(34.2%)으로 그다음이었고, 시험 종료 이후 답안을 작성했다가 적발된 수험생이 182명(15.5%)이었다.





[© (주)내일교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240318 숭실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