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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호

DICTIONARY 초보 독자를 위한 입시 용어 사전

실질 경쟁률


글 한국진로진학정보원신동원 이사
교단에 선 37년 동안 학부모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고 소통하려 노력했다. 서울 휘문고 진학교감,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회장을 거쳐 휘문고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진학 지도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전국 진학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글도 쓰고 강연도 한다.



[실질 경쟁률]
최초 지원자 중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탈락자, 면접 시험 미응시자 등을 제외한 실제 경쟁률. 예를 들어 중앙대 2018 수시 논술 전형 자연 계열은 456명을 선발하는데 무려 2만6천24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57.5 : 1을 기록했음. 그러나 수능 최저 기준인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를 통과한 수험생은 5천11명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실질 경쟁률은 11 : 1이었음.




✚ 2018학년 고려대 수시 일반 전형은 1천207명 모집에 9천96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25:1이었습니다. 논술 전형과 달리 학생부 종합 전형은 경쟁률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고려대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5배수인 6천41명을 선발합니다. 즉, 1단계 실질 경쟁률은 1.65:1인 셈입니다. 2단계 면접고사 결시율은 33.2%나 되어 면접에 응시한 수험생은 4천33명이었습니다. 이들 중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2천463명밖에 되지 않아 실질 경쟁률은 2.04:1이었습니다. 충원율(인문 33.8%, 자연 38.9%)까지 고려하면 결코 높은 경쟁률이 아니었습니다.

✚ 지역 거점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전형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경북대는 전체 모집 인원의 23.4%에 해당하는 1천150명을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합니다. 그러나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1차 관문입니다.
경북대 사범대학의 수능 최저 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2018 수시 전형에서 4명을 선발했던 국어교육과는 25명이 지원해 최초 경쟁률은 6.25:1이었습니다. 이 중 최저 기준을 통과한 수험생은 17명으로 실질 경쟁률은 4.25:1로 줄어들었으며, 충원율은 250%로 17명 중 14명이 다른 대학에 등록하고 3명만 경북대 국어교육과에 등록했습니다. 이들의 내신 성적 평균은 2.03등급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1명 미달이었습니다. 수능 최저 기준만 통과하면 합격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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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입시 용어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시 전형은 경쟁률이 높아서 합격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능 최저 기준이 높거나 충원율이 높은 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정시보다 더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다.
2020 대입에서 서울대 수시 일반 전형 건설환경공학부는 31명을 선발합니다. 2019년 9월 6일 인터넷으로 접수를 시작, 8일 오후 6시에 지원서를 마감합니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다음날인 9일 오후 6시에 마감합니다. 서류 평가를 통과한 1단계 합격자(2배수 62명)는 수능 시험 다음날인 2019년 11월 15일 발표합니다. 2단계 전형료는 19일까지 납부해야 하고, 22일에 면접 및 구술고사를 치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입력하지 못한 수험생도 있을 수 있고, 수능 시험을 잘 봐서 의도적으로 전형료를 납부하지 않거나 면접 및 구술고사를 결시하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 면접은 수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여 전공 적성 및 학업 능력을 평가합니다. 1단계 서류 평가를 통과했어도 수학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 면접 및 구술고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결국 1단계 서류 평가가 중요하고, 마지막까지 안정감 있게 준비한 학생들이 합격합니다. 이 중에서 몇 명은 의과대학에 중복 합격하여 의과대학에 등록합니다.
이와 같이 대학 입시는 단계별로 변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질 경쟁률 및 충원율을 잘 활용한다면 정시 전형보다 더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는 게 수시 전형입니다.



심화 응용 사례
“내신 성적이 저조해도 교과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수시 교과 전형 중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중 하나는 고려대 학교 추천I 전형입니다.
합격자 내신 성적 평균은 인문계 1.23, 자연계 1.20으로 매우 높습니다. 전교 1등인 학생들만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넓게 찾아보면 내신 성적이 낮아도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많습니다. 충북대 공과대학은 수능 최저 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12로 비교적 낮은 편인데, 합격자 평균은 2.5~4.0까지 다양합니다.
수능 최저 기준이 비교적 높은 전남대, 경북대 등 국립 사범대학은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 4.0등급대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수능 완성도가 높으면 그만큼 기회가 다양해지고 정시 전형뿐만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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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원 이사(한국진로진학정보원)
  • DICTIONARY | 신동원 쌤의 입시 용어 해설 (2019년 05월 22일 9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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