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꼴찌 수준이었던 우리 학생들의 행복도가 지난 5년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따뜻한 교사’(교사 인간화) 증가와 ‘학생 참여 보장’(학교 민주화) 증가가 학생 행복도 상승을 이끈 요인이라는 점이 처음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학생 행복도’의 ‘높음’ 비율은 설문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3년도에 견줘 중학교는 19.1%, 고등학교는 20.4%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원이 ‘학생 행복도’만 떼어내 집중 분석한 자료를 추가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조사는 전국 중3, 고2 학생의 약 3%인 2만6천255명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평가 기간인 지난해 6월 19일 실시됐다.
2013년부터 학생 행복도에 대한 10개 동일 문항 설문조사를 벌여 추이를 살피고 있는데, 문항 중 ‘우리 학교에는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질문에 대한 ‘높음’ 답변이 최근 5년 동안 중학교 8.6%, 고등학교 10.3%씩 상승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좋다’는 답변도 최근 5년 동안 중·고교에서 각각 15.8%와 9.3% 높아졌다.
반면 ‘나는 속마음을 이야기할 친구가 있다’ ‘나는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 등 나머지 7개 문항에 대한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평가원 연구진은 “학생 행복도는 2013~ 2018년 사이 상승하는 추세다. 학생 활동 중심 수업 강화, 학교의 자율적인 분위기 확산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정리 정나래 기자 len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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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막은 용감한 고교생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불길을 초기에 진압한 고교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방산고 1학년 김준우(오른쪽)·송채호 군은 학원을 가던 중 불이 났다는 소리에 인근 가게 등에서 소화기를 빌려 송파구 방이동의 한 식당 뒤편 환풍기에서 발생한 불길을 진화했다.
경기 ‘고교학점제’ 2022년 전면 시행
경기도교육청(도교육청)은 2022년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면 도입하기로 한 2025년보다 3년 앞당긴 시점이다.
고교학점제란 대학생처럼 스스로 설정한 진로나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 도교육청은 연구·선도학교 124개교를 지정,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 중이며, 올해 학교 밖 학습의 학점 인정, ‘꿈의 대학’과의 연계 등 두 가지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를 진행해 2022년에 제도 전면 시행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22년 고등학생이 되는 현재 중학생부터 적용되는 만큼 ‘자유학년제’를 잘 활용해 진로·진학 목표를 정해야 고교학점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소년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해야
질병관리본부가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3월 이래 독감 의심 외래환자를 조사한 결과 13∼18세 환자가 가장 많았다. 외래환자 1천 명당 의사가 본 환자 수는 평균 3월 17∼23일 20.3명, 24∼30일 27.2명, 31∼4월 6일 32.2명이었는데, 13∼18세 외래환자만 따로 보면 3월 17∼23일 47.9명, 24∼30일 71.6명, 31∼4월 6일 90.0명으로 2~3배 높았다. 집단생활을 하는 중·고교생이 독감에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고, 발병 후에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 해열제 없이 체온이 회복된 이후 48시간까지는 학교, 학원 등에 등교하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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