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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호

WEEKLY FOCUS | 코로나19에 꼬여버린 2021 대학 입시

고3 당혹감 크겠지만, 선택과 집중 취해야

코로나19에 꼬여버린 2021 대학 입시
고3 당혹감 크겠지만, 선택과 집중 취해야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으로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서울 성수고 3학년 교실에 책상이 간격을 유지한 채 배치돼 있다. ⓒ 연합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교육 당국이 지난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등교일을 일주일씩 늦췄다. 지난달 온라인 개학 전 네 차례에 이어 다섯 번째 등교 연기다.
이번 등교 연기로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이다. 특히 수시 모집 전형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던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학생부 기록·평가 문제에 고심
개학 연기로 교사들이 학생부를 작성할 시간이 대폭 줄어 고3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원격 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생부를 기록하기 위한 교사들의 학생 관찰·평가 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교 학생부의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록 범위를 특정 교과목과 학생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교육부는 원격 수업 중에도 학습 과정을 관찰·평가해 학생부에 반영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하지만 관찰·평가가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

중간고사가 생략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수시 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걱정거리다. 한 학기에 두 차례 보는 지필 평가에서 한 번의 시험을 망쳤을 때 성적을 복구할 기회가 없어진다. 고3의 경우 5월 말까지만 등교하면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주일 뒤 등교가 가능할지다. 교육 당국은 20일 등교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좀 더 지켜보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에 따른 지역 사회 감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단정할 수 없는 한 학사 일정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등교하더라도 집단 감염의 위험성이 곳곳에 잠복해 있다는 점도 입시 일정의 변수다.

모두 같은 여건, 학교 수업에 집중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도 예년에 비해 교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다양한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모두 같은 여건이라 학업 역량은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대신 수시 모집에서 종합 전형과 논술 등을 좀 더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원서 접수까지 일정이 촉박한 데다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줄여 수업 일수를 맞추기 때문이다.

종합 전형의 자기소개서는 현재까지 활동 등을 목록화해 초고를 작성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보완하는 것이 좋다. 과거처럼 수시 직전 자기소개서를 한 번에 작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과거 여름방학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던 논술의 경우도 올해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평소에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주력 전형을 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계고생도 다른 학생들처럼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크게 줄어든 데다 등교가 늦어지면서 실습을 하지 못해 기술을 손에 익힐 수도 없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사상 최악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학생 관련 교권침해 사례 증가 추세”

학생이 교사의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19년 교권보호 및 교직상담 활동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교권을 침해당했다며 상담을 신청한 건수가 513건으로 2018년(501건)보다 12건 늘었다. 2008년(249건)과 비교하면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주체별로 나눠보면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38건(46.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직원 94건(18.32%) 학생 87건(16.96%) 처분권자에 의한 부당한 신분피해 82건(15.98%) 제3자에 의한 피해 12건(2.34%)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018년 243건(48.50%), 2017년 267건(52.56%)에 비해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교권침해 양상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지속적인 악성 민원·협박에 이어 민·형사 소송으로까지 연결돼 교원들의 호소 1순위가 되고 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의 원인은 ‘학생 지도’ 불만이 109건(45.8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명예훼손’ 57건(23.95%), ‘학교폭력’ 처리 관련 43건(18.07%), ‘학교 안전사고’ 처리 관련 29건(12.18%) 순이었다.

교총은 “교권침해 학생은 징계 등의 처분을 할 수 있는 반면 학부모는 형법이나 정보보호법 등 현행법을 위반해 처벌받을 정도가 아니면 학교가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학교교권보호위원회의 분쟁조정 권한을 강화하고 특히 개정된 교원지위법에 따라 관할교육청은 피해 교원 요청 시 교권침해 당사자를 고발하는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총은 학생이 교권을 침해한 건수가 2018년(70건)에 견줘 24%(17건) 늘어난 점을 우려했다. 작년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폭언·욕설이 32건, 명예훼손이 24건, 수업 방해가 19건, 폭행이 8건, 성희롱이 4건이었다. 교총은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교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며 교단을 떠나게 하므로 생활 지도 체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21 영재학교, 지원자 줄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지원자가 작년보다 감소했다. 학생 수가 줄어든 데다 의대 진학을 막는 장치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각 영재학교에 따르면 8개 영재학교 내년 신입생 모집 지원자는 1만798명으로 작년 1만2천85명보다 10.6%(1천287명) 감소했다. 모집 인원은 789명으로 전년과 동일하기 때문에 경쟁률도 13.69:1로 지난해 15.32:1보다 떨어졌다.

학교별로는 경기과고를 제외하면 서울과고 등 7개교가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23.33:1(전년도 30.60:1)로 가장 높았다. 또 서울과고 7.61:1(전년도 8.33:1), 경기과고 13.00:1(전년도 10.48:1), 한국과학영재학교 11.95:1(전년도 13.11:1), 대전과고 12.54:1(전년도 14.21:1), 대구과고 17.10:1(전년도 21.39:1), 광주과고 9.10:1(전년도 9.98:1),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19.25:1(전년도 21.12:1) 등이다.

올해 영재학교 경쟁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학생 감소가 꼽힌다. 중학교 3학년생은 올해 41만5천여 명으로 작년 44만8천125명보다 7.3% 줄었다. 영재학교 출신자들의 의학 계열 대학 진학을 정책적으로 막은 점도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과고의 경우 올해 입학한 학생부터 3학년 때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3년간 지원한 1천500만 원가량의 교육비를 되돌려받고 교내대회에서 받은 상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대입에서 정시 모집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인 점도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 학생들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 수시모집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2학년 이후 대입에서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이 30~40%대로 이전보다 확대되는 점, 그리고 의학 계열 진학생에 대한 불이익이 강화된 점이 영재학교 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학원에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적용

이태원 클럽과 인근 지역을 방문한 학원 강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긴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육 당국이 특별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학원에 다시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학원가에 원격 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영업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학원은 휴원 등 행정명령을 내린다.

이에 따라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은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학원가 방역 점검을 줄이고 방역 수칙을 어기는 학원에 대해서도 지자체 행정명령 등 강력히 대응하던 기조를 다소 완화했었다. 그러나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유흥가에 방문했다가 학생·학부모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학교 교사·학생들도 유흥 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다수 파악되면서 학원가에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의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고3 학부모 ‘온라인 개학’ 만족, 37.5% 그쳐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학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민 1천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61.2%는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만족도는 학년별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6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45.1%,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37.5%만 만족한다고 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27.7%)’ 순이었다. 이외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의 의견이 있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일본 유래 의혹 벗었다

일본군 위안부 인신매매를 묘사한 노래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던 전통놀이 ‘우리 집에 왜 왔니’가 교육부 정책 연구 결과 일본에서 유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단법인 한국민속학회는 지난해 수주한 ‘초등 교과서 전래 놀이의 교육적 적절성 분석 정책연구’ 결과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 장장식 길문화연구소 소장 등 연구진은 ‘우리 집에 왜 왔니’가 위안부 인신매매를 묘사한 일본 노래에서 유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반면 다른 전통놀이의 상당수가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쎄쎄쎄’와 고무줄 놀이, 사방치기(돌차기), 비사치기(비석치기), 끝말잇기, 연날리기, 구슬치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연구진은 “일본의 영향이 있는 놀이는 명칭·음계를 바꾸거나 다른 놀이·동요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며 “교과서에 수록된 놀이의 전수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며 교과서 편찬 작업에 민속학자·음악학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등교 중지 중 등교 수업’ 예술계고 조사

한 학생이 이태원 지역 클럽에 다녀온 뒤 등교해 실기 수업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서울 A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시교육청) 특별장학(조사)이 시작됐다.

시교육청은 전날 서울 내 예술계 특목고 6곳을 모두 조사한 뒤 유일하게 원격 수업 기간 등교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된 A고에 대해 특별장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고처럼 등교 수업 금지 지침을 어긴 것으로 알려진 같은 재단 B중도 특별장학 대상에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특별장학에서 학교들이 지침이나 법령을 어긴 점이 확인되면 감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다른 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중지 명령을 준수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교육부, 에듀테크 기업 해외 진출 기회 지원

교육부는 ‘이러닝 세계화 사업(ODA)’의 하나로 시행 중인 해외 교원 연수에 국내 우수 에듀테크 기업 제품을 소개·활용하는 ‘LEAD 이노베이션 그룹’을 모집한다.
이러닝 세계화 사업은 국제사회의 한국 이러닝 경험 전수 요청에 따라 협력국에 국내 교육 분야 정보통신기술(ICT)을 전수하고 국내외 교원·정책가를 연수로 교류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에듀테크 기업 약 10곳은 향후 2년 동안 ‘LEAD 이노베이션 그룹’이 된다. 이들은 ‘LEAD 아이템’으로서 교육부 이러닝 세계화 사업 협력국 교원 연수가 있을 때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가진다. 또 LEAD 이노베이션 그룹 제품 평가회 등을 통해 국내외에 제품을 소개하고 사용 평가를 받을 기회도 갖게 된다.

공모는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며 6월 중순께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 이메일(iace@alcob.org)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취재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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