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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학생부 교과 전형 8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합격선·경쟁률의 변수



골라 읽는 전형 분석 | 학생부 교과 전형 8

수능 최저 학력 기준 합격선·경쟁률의 변수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 지원율, 합격선, 충원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소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꼽을 수 있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교과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이 아무리 높아도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 대학이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설정하는 이유는 지역 또는 고교 유형에 따른 내신 차이를 보완하기 위함이다. 표준화된 기준인 최저 기준을 적용해 학업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


취재 민경순 리포터 hellela@naeil.com

도움말 정지택 교사(서울 한영고등학교)·이만기 소장(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고경숙 입학사정관(한국외국어대학교)



교과 전형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최저 기준

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지원을 결정하는 기준점이 된다. 따라서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합격선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한데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대부분 최저 기준을 적용한다. 2021학년 15개 대학으로 살펴보면 교과 전형의 모집 인원은 3천726명인데, 68.5%인 2천552명은 최저 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따라서 교과 전형은 수시 전형인데도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한양대를 제외하고 교과 전형을 운영하는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은 모두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한국외대는 2020학년에는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2021학년에는 적용한다(표 1), 한국외대 고경숙 입학사정관은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니 최종 합격자 내신이 너무 높아져 수험생의 지원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실제 지원 고교 수와 지원자 수가 현저하게 감소해 2021학년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교과 전형의 핵심 요소가 내신 성적이다 보니, 대학은 수능이라는 공통된 지표를 토대로 학업 역량이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고 한다. 교과 전형에서 최저 기준은 합격자의 내신 성적, 경쟁률, 충원율 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교과 전형은 수능에는 다소 약하지만 내신 성적이 강한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한편,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교과 전형은 수능 성적으로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가 주요 판단 요인이 된다.

최저 기준 여부에 따라 합격선과 경쟁률 영향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학생부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한양대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대학으로, 모집 단위에 따라 합격자의 내신 성적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1.2~1.3등급은 돼야 안정적인 합격이 가능할 정도로 합격선이 높다.

반대로 최저 기준이 있다면 최저 기준을 충족한 학생만 합격하기 때문에 합격자와 경쟁률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전년도 합격자 성적과 비교해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표 2). 이는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교과 전형의 경우 원서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019학년 교과 전형의 경쟁률은 7.4:1이었지만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교과 전형으로 범위를 좁히면 실질 경쟁률은 50% 안팎이었다.



인하대 2019학년 수시 입시 결과에 따르면, 교과 전형에서 인문 계열의 경쟁률은 10.2:1이었으나 실질 경쟁률은 3.4:1이었다. 실질 경쟁률이란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제외한 경쟁률이다. 자연 계열 역시 경쟁률이 11.3:1이지만 실질 경쟁률은 3.0: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의예과 경쟁률도 21.9:1이었지만, 실질 경쟁률은 4.3:1로 크게 떨어졌다(표 3).



대학별 최저 기준 적용 영역 달라

서울 한영고 정지택 교사는 “대학마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영역도 달라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2021학년을 기준으로 보면 교과 전형에서 절대평가인 영여 영역을 포함한 대학이 많아지면서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은 조금 완화됐다”고 전한다. 물론 수능 영어 영역의 난도에 따라 최저 기준 충족에 대한 체감은 달라질 수 있지만, 다른 영역보다 최저 기준을 맞추기가 수월한 건 사실이다.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을 고려할 때 탐구 과목을 1과목 반영하는지, 2과목 반영하는지는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2020학년과 비교했을 때 최저 기준에 변화가 있는 대학이 꽤 많다. 국민대는 2020학년에는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1과목) 중 인문 계열은 2개 영역 합 6, 자연은 7이었는데, 2021학년에는 영어 포함 4개 영역에서 인문 계열은 2개 합 5, 자연 계열은 6으로 변경됐다. 덕성여대도 영어 포함 4개 영역 2개 등급 합 6에서 7로 변경됐다. 탐구는 1과목을 반영하는데, 반영하는 2개 영역이 각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성신여대는 인문 계열은 3개 등급 합 7에서 2개 등급 합 6으로, 자연 계열은 3개 등급 합 8에서 2개 등급 합 7로 완화됐다. 인하대도 2019학년에는 국어, 수학(가), 영어, 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2등급 이내였던 자연 계열 최저 기준을 2020학년부터 2개 영역 합 4 이내로 완화했다. 2019학년에는 2개 영역이 모두 2등급 이내여야 했지만, 2020학년부터 1등급, 3등급을 받아도 최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반면, 고려대는 인문 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에서 5로, 자연 계열은 3개 등급 합 7에서 6으로 강화됐으며, 탐구는 2과목 평균으로 반영한다.


대입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뉩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정시 전형이 대표적이죠. 전반적인 대입 전형이 궁금하거나, 내게 맞는 전형 정보만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면 ‘골라 읽는 전형 분석’ 시리즈를 활용하세요. 매주 하나씩 각 전형을 세밀하게 파헤칠 예정입니다. _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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