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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호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 | 국어국문학과, 우리말·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 돕는 독서

지난 1년 간 연재됐던 ‘BOOKS & DREAM’이 ‘다시 보는 전공 적합書’ 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교수·교사·선배가 추천한 전공도서 중 꼭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심도 있게 들여다봅니다. 대입을 위한 책 읽기가 아니라 꿈과 흥미에 맞는 독서가 자연스럽게 대입과 연결되도록 내일교육이 도와드립니다. _편집자

우리말·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 돕는 독서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박고운 편집자(현대문학)
참고 고려대학교 전공 안내



국어국문학과 전공 파헤치기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선 학문

국어국문학과라고 하면 먼저 시나 소설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세부적으로는 문학 외에도 국어학, 한국어문화교육 등을 비중 있게 배우게 된다. 모두 ‘우리말’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먼저 언어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국문학과 관련해서는 문학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 그 너머 철학·역사·문화·인간 심리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어국문학과가 새롭게 주목받는 분위기다. 세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심 분야를 찾아 진로를 설계해보자.


전공 적합‘생’ 되려면?
21세기 국어학도에게 필요한 역량?

‘국어 수업 시간마다 졸았다면 자격미달일까?’라는 우려는 접어두길 바란다. 언어와 문학에 대해 뛰어난 소양을 갖췄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기본적인 관심과 이해가 바탕이 되면 대학 진학 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국어국문학의 활용 범위도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고 고교 때 배운 문학이나 문법은 전공의 일부분에 불과하니 걱정 말자. 우리말과 글로 된 빅데이터를 처리·가공·응용하는 일, 고전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의적 콘텐츠로 제작하는 일, BTS 해외 팬클럽 회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일 중 어느 하나라도 흥미가 느껴진다면 국어국문학과의 전공 적합성은 충분하다.





ONE PICK! 국어국문학과 전공 적합서



젊은이를 위한 문학 이야기
지은이 정명환
펴낸곳 현대문학

문학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알려주는 문학 입문서

국어국문학과 진학 계획이 있다면 우선 이 책부터 읽어보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만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와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필요한 만큼 필독서로 꼽을 만하다. 이 책은 대학교수인 지은이가 스무 살 내외의 일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문학 원론서다. 월간<현대문학>에 <문학이란 무엇인가-청소년을 위한 문학개론>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수정·보완해 펴낸 책으로 미래의 국문학도를 위한 문학 입문서로서 손색없다. 연륜이 풍부한 교수님의 문학 개론 강의를 듣는 셈치고 편안한 마음 으로 읽어볼 것을 권한다.

책은 문학을 창작, 앎, 놀이, 구원이라는 4가지 인간의 욕망으로 표현해내는데 이는 지은이의 평소 문학관을 반영한 것이다. ‘2장 창작으로서의 문학’에는 김춘수의 <꽃>과 이청준의 <눈길>이, ‘3장 문학을 통한 앎’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사르트르의 <구토>가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로 언급되기도 한다. 문학적 소양의 깊이를 더하려면 어떤 책들로 가지를 뻗어 나가야 할지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책을 출간한 현대문학 출판사의 박고운 편집자는 “지은이는 문학을 특정 문예사조에 가두고 주입시키는 기존의 교육 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고전주의·계몽주의 등의 분류에 천착하는 것이 무의미한 일은 아니지만 그건 이제 막 문학이라는 길 앞에 선 학생이 아닌, 연구자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생존경쟁이 최우선 과제인 오늘날에도 문학의 근원적 존재가치는 여전히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데 있다. 국어국문학과 전공을 희망한다면 이 책을 통해 문학을 그저 추상적 지식과 취업의 도구로 대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기회를 가져보라”며 추천의 말을 전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비슷한 것은 가짜다>
<느낌의 공동체> 추천해요


권윤지 |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


Q 국어국문학과로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어린 시절부터 시와 소설 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의 이름을 붙인 등장인물들이 우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쓴 적도 있었지요. 중학교 때는 교실 창밖을 바라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감상을 시로 표현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문학 창작에 관심을 키우던 중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흰 바람벽이 있어>를 접하고 큰 감동을 받았죠. 그 후로 ‘언어’라는 도구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문학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정해진 답을 찾는 문학 공부에 회의를 느끼고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문학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국어국문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Q 고교 때 진로와 관련해서 읽은 책은?

A ‘언어의 생과 소멸’이라는 주제로 소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언어의 역사> <언어의 종말> <언어의 죽음>을 읽었습니다. 평소 ‘언어는 어떻게 생겨나며, 사라지는 언어는 왜 사라지는 걸까?’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탐구해보고 싶었거든요. 이 책들을 통해 인간만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유는 생물학적 신체 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죠. 그리고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사라져가는 위기의 언어를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국어국문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은 크게 국어학과 국문학으로 나뉘는데 고교 때 읽은 이 책들이 대학 진학 후 국어학을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또 ‘이육사의 삶과 저항시 연구’라는 주제로 소논문도 썼는데 그때는 <이육사 평전>을 읽었어요. 시를 공부하면서 시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인의 삶에 대해서도 연구해봄으로써 그의 삶이 시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잘 알게 됐죠. 후배들도 좋아하는 시와 그 시를 지은 시인에 대한 책을 함께 읽으면 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A 먼저, <비슷한 것은 가짜다>를 추천합니다. 연암 박지원의 글 수십 편을 풀어 싣고 거기에 지은이의 느낌과 해설을 덧붙인 책이에요. 지금 듣고 있는 ‘고전 명문 감상’이란 강의에서 교재로 쓰는 책인데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서 고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읽어볼 만해요. 국어국문학과에서는 현대문학뿐만 아니라 고전문학도 비중 있게 배우기 때문에 고전문학에 관심을 갖고 관련 책들을 읽어두면 대학 진학 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문학평론가가 쓴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를 추천합니다. 지은이는 시인, 시, 명작고전, 영화 등을 접한 순간의 강렬했던 느낌을 짧지만 깊은 사색을 끌어내는 글에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대학 1학년 때 문학비평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된 책인데 지은이가 문학 작품을 어떻게 비평하는지 엿보는 동시에 문학을 바라보는 제 관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죠. 후배들도 자신이 접했던 작품에 대한 감상을 지은이의 감상과 비교해보며 문학과 관련한 자신의 관점을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현대문학에 비해 멀게 느껴지는
고전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비슷한 것은 가짜다

지은이 정민
펴낸곳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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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문학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느낌의 공동체

지은이 신형철
펴낸곳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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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S & DREAM | 꿈과 흥미, 대입과 通하다 (2020년 05월 9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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