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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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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일정 변경 언제 결정되나 교육부 “아직 유동적, 발표 못한다”

18일 서울 용산고 3학년 교실 창문에 ‘합격 기원’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3학년 교실의 책걸상이 분단별로 일렬로 줄 지어 배치돼 있다. 개학 뒤에도 수업 중 학생 간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치다. ⓒ 연합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 발표로 올해 대학 입시를 치러야 하는 수험 생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개학 연기로 인해 대입 일정 조정도 불가 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구체화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다.


개학 시기, 단독 결정 못해

교육부는 1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개학을 4월 6 일로 늦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했다. 개학이 3차례나 연기되면서 초·중·고교는 올해 1학기 학사 일정을 5주나 늦게 시작하게 됐다. 4월 말에서 5월 초 치러지던 중간고사도 미뤄 지거나 수행평가로 대체될 전망이다. 통상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4주 동안 이어지는 여름방학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학사 일정이 순차적으로 미뤄지면 대입 일정 조정도 불가피하 다. 오는 31일 발표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행 기본계획의 발표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또 8월 31일인 고3 학생들의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미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대입 수시 모집 일정과 수능, 정시 모집 일정도 함께 늦춰질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입 일정은) 지금 결정해서 발표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개학 일정이 혹시라도 조금 빨라 진다면 그것도 조정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서 늦지 않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부가 대입 일정과 관련한 일정을 미루는 것은 개학 시기에 대한 결정을 단독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3차 개학 연기는 학교가 ‘지역 사회 주요 감염원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질병관리본부 (질본)의 판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결정됐다. 앞으로 개학일을 앞당길지 또는 더 늦출지도 마찬가지로 질본과 중대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 개학일이 언제일지 ‘교육 부도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개학일 확정’이 대입 일정 확정의 전제 조건이라 교육부도 ‘개점휴업’ 상태일 수밖에 없다.

현재 대입 일정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이달 말에 올해 대학수학능력 시험 시행 기본계획 발표 여부를 결정하고, 정확한 날짜는 그 다음주중 발표한다’는 것뿐이다. 수능 기본계획에는 시험 일시가 담긴다.

교육부는 첫 번째 개학 연기 때부터 대입 일정 조정을 검토해왔다. 당초 이달 23일 개학할 경우에 대비한 대입 일정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는 현재 9가지 정도 대안을 마련해놓고 개학 일정에 따라 확정할 계획이다.


교원단체 “수능 일정 조정하자”

교육계에서는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수능을 1 ~2주 연기하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개학 연기로 중간·기말고사가 1∼2주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수시 전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생부 준비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올해부터 교사들은 학생부 공정성 강화를 위해 특정 교과목과 특정 학생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세특)’을 기록해야 한다. 학생부 마감일인 8월 31일을 기준으로 학생부를 기록하고 점검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게 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행평 가는 정성 평가가 많아 대입을 앞두고 민감한 고3의 경우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중간고사를 지필고사로 시행하면 학생부를 기록하고 점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 24곳 선정

교육부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수업을 골라서 듣는 ‘고교학점제’ 를 선도적으로 시범 운영할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 운영 지원 사업’에 24개 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5년에 외고·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고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 선도 지구 운영 지원 사업은 학점제형 교육 과정의 우수 모형을 구축하기 위해 관내 학교·기관 간에 협력 체제를 꾸리는 지역을 지원하는 것이다. 15개 시·도, 24개 지구가 선정됐 다. 선정된 지구는 앞으로 2년간 지원을 받는다. 올해 국고 지원액은총 111억 원이며 시·도교육청이 109억 원, 지방자치단체가 92억 원을 대응 투자한다.

서울시에서는 강서양천지구, 동작관악지구가 선정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부천, 김포, 안양과천, 광명, 안성, 광주하남, 평택 등 8개 지구가 지원을 받는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1∼2개 지구가 선정됐다.

선정된 선도 지구에서는 지역 내 특목고·자사고·일반고·대학 등 교육 기관과 기업체 등을 서로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서양천지구는 명덕외고·덕원예고 등 2개 특목고와 24개 일반고가 있다. 또 한국폴리텍대와 KC대 등 대학과 한국공항공사·한국환경공단·이대병원 등의 기관이 있다. 이 지역 일반고생들은 앞으로 공항공사에서 항공 분야 직업 체험을 하거나, 환경공단에서 관련 진로 수업을 듣거나, 폴리텍대·이화여대 등에서 직업 기술 과정이나 심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교육협력센터’를 상설 기구로 설치해 관내 교육 기관과 지역 기관들이 고등학교 수업을 중심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운영을 총괄한다. 각 학교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꾸려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희망 진로에 따라 과목을 잘 선택해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들끼리는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으로 교류하고, 교육청은 교과 담당 순회 교사·강사를 지원한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 우수 대학생 장학금·생활비 지원

인문사회·예술체육 분야를 전공하는 우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 학생 국가장학금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인문 사회·예술체육 계열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2020년도 우수 학생 국가장학사업(인문100년, 예술체육비전) 지원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우수 학생 국가장학금’은 인문100년 장학사업과 예술체육비전 장학 사업으로 나뉜다. 인문100년 장학사업은 2008년에, 예술체육비전은 2015년부터 시작했다 사업 참여 대학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된 장학 생을 대상으로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I유형: 학기당 200 만 원, 기초생활수급자: 학기당 200만 원 추가)를 지원한다. 올해 예산은 총 244억 원으로 2천978명이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지난해보다 관련 예산이 92억 원 증액돼 장학금 수혜 학생도 858명 늘었다.

올해 신규 수혜 대상은 1천940명이다. 먼저 인문100년 장학금은 인문 사회 계열 학과(부)에 재학 중인 1·3학년을 대상으로 1천500명(1학년 600명, 3학년 900명)을 신규 선발한다. 또 예술체육비전 장학금은 국내 4년제 대학 예술·체육 계열 학과(부)에 재학 중인 1·3학년을 대상으로 440명(1학년 176명, 3학년 264명)을 새로 선발할 예정이다.

신규 선발 규모는 지난해 640명에서 약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학업 성적, 학생 역량과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대학 추천 순위에 따라 등록금과 생활비를 모두 지원하는 유형(I유형)과 등록금만 지원하는 유형(II유형, 신설)으로 장학생을 구분해 선발하도록 장학금 지원 구조를 개편했다. 특히 예술체육비전 장학금의 경우 신규 선발 대상을 기존 3학년(2년 지원)에서 1학년(4년 지원)까지 확대했다. 또 선발 연도 1회에 한해 150만 원 지원하던 생활비를 학기당 200만 원씩 졸업 시까지 지원(I유형)하는 등 장학금 지원 내용을 인문100년 장학금과 동일 하게 개선했다.

장학금 신청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음달 13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 이지(www.kosaf.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학 재단 홈페이지와 각 대학에 공지할 예정이다.


개학 연기에 영재학교 입시도 순연

경기과고와 서울과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전국 8개 영재학교가 개학 연기에 따라 입시 일정을 조정했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각 학교에 따르면 경기과고는 원서 접수 기간을 이달 27~31일에서 다음달 16~21일로 조정했다. 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4월 1~7일에서 같은 달 16~22일로, 서울과고는 4월 7~10일에서 같은 달 21~24일로 원서 접수 기간을 옮겼다.

대구과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원서 접수 기간을 각각 4월 1~3일과 4월 1~9일에서 같은 달 16~18일과 16~23일로 변경했다. 대전과고와 광주과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다른 영재학교들도 원서 접수 기간을 늦출 예정이다.

8개 영재학교가 같은 날 시행하는 지필평가(영재성·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는 5월 17일에서 같은 달 31일로 2주 연기됐다.


서울 모든 학생에 마스크 무상 지급

서울 지역 학생 모두에게 무상 공공 마스크가 지급된다. 서울시교육청(시교육청)은 “학생의 안전이 담보되는 견고한 학교의 방역 체계를 갖추고자 392억 원 규모의 긴급 추경을 편성한 다”고 밝혔다.

지급하는 마스크는 ‘KF-80’ 이상 효과가 검증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다. 시교육청은 학생 들에게 각자 3개(면 마스크 1개당 필터 4장 포함)의 무상 공공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학교에 추가적으로 여유분 1개를 지급해 자율적으로 사용하되 일부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일부는 학교에 비축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일회용 방역 마스크도 가능해지면 추가 구매하기 위해 15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중간고사 꼭 수행평가 대체 아냐”

서울시교육청(시교육청)이 개학이 연기된 초·중·고교의 중간고사와 관련해 “개학 연기에 맞춰 중간고사를 반드시 수행평가로 대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휴업일 연장에 따른 학생 평가 관련 안내’라는 설명 자료를 내고 “수업 시수를 확보하기 위해 중간고사를 수행평가 등 과정 중심 평가로 대체하라고 권장했다”면서 “하 지만 이를 따를지는 각 학교가 융통성 있게 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급이나 학년, 교과목별로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지 달리 정할 수 있다”면서 “석차등급을 산출해야 하는 과목은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석차등급을 내지 않는 예체능 과목이나 고등학교 1·2학년 진로선택 과목 등은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신하기로 하면서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국·영·수 등은 중간고사를 실시해도 무방 하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첫 수능 모의평가 4월 16일로 연기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다음달 16일로 연기됐다. 이번 학평은 고등학생들이 매년 처음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다. 당초 시험은 이달 12일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학이 연기 되면서 19일로 미뤄졌다. 이후 재차 연기되면서 4월 2일로 늦춰졌다가 3차 개학 연기로 다시 2주 연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일도 반복된 개학 연기로 4월 8일에서 4월 28일로 밀렸다가 다시 5월 7일로 늦춰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 하는 6월 모의평가도 예정대로 시행될지 미지수다.


토익 29일 정기 시험도 취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영어능력평가시험인 토익(TOEIC) 정기 시험이 세 번 연속 취소됐다. 한국토익위원회(위원 회)는 이달 29일 시행 예정인 제400회 토익 정기 시험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5일에 이어 세 번째 취소다.

위원회는 응시자에게 시험을 연기해주거나 응시료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 하고 학교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돼 학교 시설을 시험 장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시험 취소를 결정했 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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