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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호

BOOK & DREAM

BOOK & DREAM 다시보는 전공 적합書 행정학과

복잡한 행정 문제 풀어낼 폭 넓은 책 읽기


취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도움말 김태일 교수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좋은예산센터 소장) 참고 주요 대학 전공 안내서



전공 파헤치기


더 나은 국가를 위한 ‘행정’


‘행정’이란 단어는 익숙하고 자주 사용하지만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행정학과를 공무원이 되거나 행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기는 이도 많다. 실제 졸업생 다수가 공직에 진출하나, 그 외에도 기업체 방송국 언론사 금융기관 법조계 등으로 진로가 폭넓다. 학과에서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를 아울러 배우기 때문이다.


이로 볼 때 ‘행정학’은 공익을 실현하고 공공의 복리 증진을 위해 사회 전반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국가의 운영 방식과 제도를 디자인하는 학문이라 할 수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적으로 비교하면, ‘경영학’은 내가 속한 기업이 독점적 이익을 누릴 방안을 연구한다면 ‘행정학’은 독점으로 인한 폐해가 있을 때 정부가 어떻게 개입해서 시정하고 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전공 적합‘생’ 되려면?


복잡한 사회 문제 풀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 키워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회 문제는 겹겹이 얽혀 있고, 통제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행정이 대하는 세상은 그만큼 복잡하다. 행정학을 전공하려면 평소 주변의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려 해야 할 다양한 가치는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행정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장차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 ‘개인이 실패했을 때 국가의 도움으로 재기를 돕겠다’며 공공의 가치 실현을 중요 하게 여긴다.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자.






ONE PICK! 행정학과 전공 적합서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지은이 김태일

펴낸곳 웅진지식하우스


국가 재정의 실체 알려주며 바람직한 행정 고민 돕는 책”


학교와 전문가에게 행정학과 지망생을 위한 책으로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추천받고는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을 펼친 후 정부가 내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보자고 했다면, 지은이의 목표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책을 쓴 고려대 행정학과 김태일 교수(시민운동단체 ‘좋은예산센터’ 소장)는 “정부가 국민의 돈으로 정치를 하고 정책을 펼칠 때, 국민이 그 재정의 내용을 안다면 정부는 사용처를 명확히 밝히면서 제대로 쓸 것이다. 그런 기대 속에서 대중이 국가 재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내용을 담은 입문서”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국민의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쓸까? 정부는 GDP(국민총생산)의 3분의 1을 재정으로 삼아 정치를 한다. 내 수입의 3분의 1을 쓰는데 정부의 활동을 알려 하지 않는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정부의 재정 활동 중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논란의 대상은 ‘복지’ 분야다. 의료 혜택이나 연금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한 복지 예산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국 국가가 내 돈을 걷어가서 어떻게 쓰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정부의 재정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 김 교수는 “전공 학생의 상당수가 우리나라를 정부 재정 지출이 많은 ‘큰 정부’로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작은 정부’에 가깝다. 작은 정부만으로는 양극화된 사회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어 ‘큰 정부’가 필요한데 정부의 재정활동에 대한 신뢰가 낮아 증세에 대한 반대가 심하다. 행정학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정부의 재정활동에 대해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또여러 현상을 아울러 이해하고, 정부와 국민의 역할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법조인을 꿈꾸도록 길라잡이가 되어준 <우리들의 변호사>

한승현 고려대 행정학과 1학년



Q 행정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다른 사람이 내 도움으로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 억울한 피해자의 진실을 밝히고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줄 수 있는, 타인을 위한 변호사가 되기로 다짐했어요. 법이 존재하려면 사회 체계가 있어야 하고, 사회를 알고 가꾸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행정학이 필요하죠. 행정학은 법을 배우고 실행하기 위한 기초와 토대라고 생각했기에 이를 먼저 익힌 후법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결심했어요.



Q 고교 때 읽은 책 중 진로와 관련해서 도움이 된 책은?


A <한국 사법을 지킨 양심>은 공직자로서,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깨닫게 해준 책이에요. 특히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님의 ‘나가는 것은 어렵게, 물러나는 것은 쉽게 하라’는 일침은, 사회를 이끌어나갈 때 늘 겸손해야함을 일깨워줬지요.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선생님을 롤모델로 삼아 본받자고 다짐했어요.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은 가지각색의 철학 문제나 도덕적 딜레마에 부딪혔을 때 판단하고 선택해보는 내용을 담은 책인데요. 철학자들의 견해를 접하면서 ‘나라면 어떤 논리로 어떤 선택을 했을까’ 토론해봤어요. 저는 넓은 시야와 사고를 갖춘 사회적 리더 로서 공동체를 이끌고 싶어요. 그런 저에게 <객주>는 조선 시대 하층민들의 삶에 공감하고 가치관을 이해하면서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 사회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유토피아>는 현실과 약간 동떨어진 이상향의 공동체 이야기예요. 특히 ‘무한한 긍정’이 인상적이 었어요. 리더에게 ‘긍정’ 이란 각박한 현실 속에서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의 동기가 아닐까 싶었고, 스스로 사회를 위한 사람으로 성장하자고 다독일 수 있었죠. <마시멜로 이야기>는 나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책이에요. ‘당장 눈앞의 욕구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눈부신 시절을 기꺼이 견딘 사람이 바로 청춘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이 아니겠 는가?’ 책 속 조언 중 하나인데요. 뭔가 이루고 싶지만 경험도 자신감도 없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어요.





우리들의 변호사

지은이 박준영

펴낸곳 이후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회 정의를 위해 약자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예요. 제게는 법조인의 꿈을 굳건하게 해준 소중한 책이죠. 그의 진실하고 맑은 모습을 통해 법조인이 되어 타인을 돕겠다는 마음이 혹시내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었어요.”





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이 글을 읽어라 :

어느 대학병원 교수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세상사 인생 법칙

지은이 윤태진

펴낸곳 다연


“삶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때, 어떤 태도로 삶에 임해야 하고 자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지치고 힘들때 읽어보길 권해요. 현직 대학병원 교수가 자녀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안한 말투로 조언과 위로를 전하거든요. 자기관리를 멋있게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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