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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호

적는 자가 이긴다!

사례로 본 인강 필기 가이드

인터넷강의(인강)만큼 ‘가성비’ 좋은 학습 도구가 있을까? 하지만 인강의 공부 효과에 대해선 상당수 학부모가 긍정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 했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올바른 학습 습관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적는 자가 생존한다’, 다시 말해 ‘적자생존’ 인강 수강 원칙을 실천하면 집중력 향상은 물론 완벽한 복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주요 과목별 인강 수업 필기 요령과 활용법을 알아봤다.


취재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도움말 강용철 교사(서울 경희중학교·EBS 중학 국어 강사) 조승우 작가(<공부 마스터플랜> 지은이)·한지윤 원장(에듀플렉스 중계점)



인강 효과 보려면 능동적 학습자 돼야


인강은 매우 유효한 학습 방법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원하는 과목이나 단원을 골라 수강할 수있고 현장 강의(현강)보다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 부담이 적다. 또 역량이 검증된 강사가 다수 포진돼 있어 자신의 학습 습관에 맞는 강좌를 고르면 된다.

한데 이렇게 장점이 많은 인강 학습에 실패 사례가 많은 이유는 뭘까?


<공부 마스터플랜>의 지은이 조승우 작가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공부를 하기 위한 준비와 정성이 덜 필요하다는 말로 풀이할 수있다. 치밀한 계획 없이 언제든 시작할 수도 중단할 수도 있으므로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한다. 또 인강은 오감이 자극되는 현강과 달리, 듣고 보는 것이 전부이므로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하는 작용이 작아 집중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조 작가는 “결국, 인강 학습의 성패는 수동적 수업 듣기에서 끝내지 않고 능동적인 학습까지 이어지느냐에 달렸다”라며 인강 수강 중 필기하는 습관이 해법이 될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습과 복습 사이, ‘필기’를 넣어라!


상당수 인강 강사는 학습 능력이 높은 학생일수록 손에서 연필과 볼펜을 놓지 않는다고 말한다. 교재나 노트에 밑줄을 긋고 개념을 이해하는 핵심어를 적는 건 물론 자신만의 기호로 중요한 부분을 표시한다는 것.


에듀플렉스 중계점 한지윤 원장은 “단, 조건이 있다. 인강 수강 중밑줄을 긋고 핵심어를 적으려면 기본적인 내용 파악이 우선돼야 하는데, 제대로 예습을 했을 때만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예습은 인강을 한 번 훑는 게 아니라 교재를 진도 분량만큼 1회독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예습을 한 후 인강을 수강하면서 필기한 뒤그 내용을 바탕으로 복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충분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필기를 하면 좋을까? 서울 경희중 강용철 교사는 “펜 욕심을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예습할 때는 연필로, 강의를 듣다가 강사가 중요하다고 말한 곳엔 파란색 볼펜이나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또 틀린 문제나 어려운 내용은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식으로 자기 나름의 필기 규칙을 정하는 게 좋다”고 권한 다. 이때 필기는 될 수 있는 대로 교재에 짧고 간단하게 하고, 추가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면 수업이 끝난 뒤 다시 보기를 하며 별도로 마련한 노트에 적을 것을 추천한다.



친구 따라 주요 과목별 인강 필기 배워보기


요즘 인강 수강 연령은 꽤 낮아졌다. 자기 주도 학습에 익숙하거나, 훈련용으로 접근하는 이가 늘었기 때문. 서울 월계중 2학년 강민서 학생은 초등학생 때부터 인강을 접한 사례다. “강의 중 필기를 하면 실제 수업을 듣는 느낌이 든다. 특히 수업 중 강조한 핵심 개념을 교재에 표시해두고, 문제집을 풀기 전에 복습하는데 오답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 “문제 풀이를 많이 하는 강의는 미리 문제를 풀고 들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일부 문제만 골라 설명하는 강의는 수업을 먼저 듣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게시판 (Q&A)에 문의해 답만 교재나 노트에 필기해서 복습했다”고 덧붙였다. 민서 학생의 과목별 필기 사례에 전문가의 조언을 담아봤으니 참고해 따라 해보자.






영역별로 필기하기, 문법은 백지에 도식화해 정리해야


<국어>는 문학과 문법, 읽기, 쓰기 등 영역별로 필기 방법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문학 작품은 강사가 강조하고 덧붙여 말한 내용을 직접 교재에 적고, 중요한 부분에 자신만의 기호로 표시를 한다. 교재를 참고서처럼 정리하면 보기가 편하다. 문법은 개념 설명이 대부분이므로 교재로 공부한 뒤 공책이나 백지에 이해한 내용을 개조식이나 도식화(표)해 정리하면 효율적이다. 이때 어려운 내용은 별도로 포스트잇에 적어뒀다가 인강을 반복해서 들으며 이해해야 한다.






도형이나 그래프 직접 그려보기, 자신만의 색깔로 칠하면서 개념 이해해야!


<수학>은 인강을 통해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바로 공책이나 백지에 해당 내용을 적으면서 외울 때까지 필기하는 과정을 반복하길 권한다. 실제 인강에서는 개념 설명 뒤에 많은 문제 풀이가 진행된다. 한데 공식이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만 많이 풀면 조금이라도 다른 유형을 만났을 때 손도 못 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도형이나 그래프가 나올 경우 직접 그려보고 나만의 색깔로 칠해서 필기하면 개념을 체화할 수 있다.






인강 수강 전 본문 해석하기, 교재에 해석 정보 적으면 효과적!


<영어>는 인강을 듣기 전에 최소 한 번이라도 본문을 해석해보길 권한다. 예습이 정말 필요한 과목이다. 해석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을 미리 표시하고 인강을 수강하며 해당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때 필기가 필요하다면 교재에 눈에 띄게 적는다. 또 강사의 설명이 빠른 부분이나 독해가 어려운 문장은 속도를 조절하거나 반복해서 듣고 교재에 문장 해석에 필요한 정보를 꼼꼼히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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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민 리포터 sjm@naeil.com
  • 중등 (2020년 03월 9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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