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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호

선택 과목 돋보기 6 교육학

학생은 교육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체!_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과 연관된 과목

<교육학>은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등 교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교양 과목 중하나로 꼽힌다.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학> 교과서는 교육사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행정학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사회탐구 영역과 연계한 융합 수업을 도모하기에도 알맞다. 그동안 공동 교육과정 안에서 개설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더욱 확대되면서 2020학년을 기점으로 단위 학교의 편성이 차츰 늘고 있는 추세다.


취재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도움말 김상래 교사(서울 한서고등학교)·황성규 교사(경남 김해가야고등학교) 자료 고등학교 교양 교과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교양 교과 평가 기준 개발 연구



학교의 모든 활동이 <교육학>과 연결, 학생들의 흥미 높아


고등학교의 <교육학> 수업은 교양 교과 일반선택 과목으로 편성돼 있어 주로 2, 3학년 때 배우는 경우가 많다. 교과서 목차를 살펴보면 교육의 목적과 성격, 교육의 역사와 공교육, 학습과 교수의 원리, 미래 사회와 평생 교육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돼 있다. 그 안에서 교육의 목적과 가치를 비롯해 전인교육, 학교의 출현과 발달, 근대 공교육, 한국의 교육 문제, 학습과 교수의 원리와 방법, 미래 사회 교육, 평생학습 사회 등을 다룬다. 석차나 등급 산출 없이 이수(P) 여부로 기록 되는 교양 과목의 특성상, 교과서 내용을 기반으로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서울 한서고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실시 학교로 지난 2017 학년부터 <교육학>을 가르쳤다. 이 학교 김상래 교사는 “올해도 <교육학> 수업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2학년에 교양 과목인 <철학> <교육학> <논술>을 선택 과목으로 편성했다. <철학> 46명, <교육학> 40명, <논술> 134명이 신청해 교육과정 운영 학급과 시간표 편성을 마쳤다”고 전했다.



단위 학교 개설보다는 공동 교육과정 운영 형태 활발


<교육학> 역시 다른 교양 과목이 그렇듯 단위 학교 개설보다는 공동 교육과정 수업 사례가 많다. 교육과정 거점 학교 수업과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수업을 함께 맡고 있는 경남 김해가야고 황성규 교사는 “교육학은 교대, 사범대, 교원대에 진학 하고자 하는 학생뿐 아니라 인문학과 사회과학, 법학 전공 희망 학생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과목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만큼, 학생들은 모든 교육 활동이 <교육학>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신세계를 만난 듯 빠져든다. 고등학교 수준에 맞게 편성된 과목의 성취 기준을 재구성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학> 수업은 주로 교과서의 주요 개념을 관련 도서나 영상을 통해 익히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다음 교육법 관련 토론으로 이어지는데 헌법 31조,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정청탁 금지법, 인성교육 진흥법 등에 관해 배우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교육 문제 시사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의 방식은 CEDA(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 교차조사형) 토론으로 찬반 양립의 형식이다.





경남 김해가야고 황성규 교사가 진행한 ‘2019학년 겨울방학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 <교육학> 수업’ 모습. 교사와 학생들이 동시에 프로그램에 접속해 실시간 양방향 화상 수업으로 진행한다.





<교육학> 수업을 이수한 학생의 학생부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기록 사례 (자료 경남 김해가야고 황성규 교사)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을 현실적인 법규·시사 문제로 연결해 재미있게


황 교사는 “주로 성적 장학금 폐지 찬반 토론, 국민의 여행 제한 찬반 토론, 공익과 사익 관련 토론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지난 2019학년 1학기 경남도교육청의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교육학> 수업은 김해 가야고를 비롯해 김해여고 김해제일고 김해경원고 김해임호고 등 5개 학교에서 1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은 2018학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9회에 걸쳐 경남 지역 40개 학교 총 127명의 학생이 <교육학> 수업을 이수했다. 황 교사는 “소년법 개·폐정을 비롯해 상벌 점제 찬반, 디지털 교과서 도입의 장단점, 초등학교 코딩 교육에 대한 찬반, 가을학기제 도입, 인성교육 진흥법의 효과, 1 수업 2교사제의 장단점, 교원지위법 제정 등 다양한 교육 관련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자칫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교과서 내용을 현실적인 법규와 시사 문제로 연결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Mini interview <교육학> 배워보니



교육의 본래 의미 알고 나니 교사의 꿈 확고해져”

이지원 경남 창선고 3학년



Q.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의 <교육학> 수업은 어땠나?


2학년 2학기 때 학교에 편성되지 않은 <교육학> 수업을 찾아 온라인 과정으로 수강했다.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지식을 공유하는 경험이 특별하게 느껴 졌다. 교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많아 희망 전공과 관련된 소양을 기를 수 있을 거라 판단해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Q. 가장 좋았던 수업 내용을 꼽는다면?


‘엄격함’ 과 ‘자애로움’ 이 공존하는 교육의 본래 의미를 배우고 우리나라 교육 관련 법에서 그런 내용이 드러나는 법 조항을 탐색한 수업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교육의 어원을 그때 처음 알게 됐는데, 관련 법규의 많은 조항에 엄격함과 자애로움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수업이 끝난 뒤 혼자 교칙을 살펴보며 해당 조항을 찾기도 했다.



Q. <교육학> 수업과 본인의 진로에 연결고리가 있다면?


효율적인 교수법은 물론 교사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학생들의 발달 단계까지 배울 수 있었다. 멘토링 활동 시간에 <교육학> 수업에서 배운 다양한 교수법과 학습 전략 내용을 직접 적용해보는 경험도 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니 교사라는 직업을 더욱 간절히 원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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