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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호

BOOK & DREAM

BOOK & DREAM 다시보는 전공 적합書 지리학과

21세기 지리학의 의미 깨닫게 하는 책 읽기


취재 백정은 리포터 bibibibi22@naeil.com 도움말 이유나 편집자(사회평론) 참고 커리어넷 학과 정보



전공 파헤치기


21세기 책임질 팔방미인?


지리학과에 대한 우스갯소리 한 가지, ‘오피스 거리를 걷다가 아무 회사 건물이나 들어가도 지리학과 출신을 몇 명쯤은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다루는 범위도 넓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지리학은 공간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과학등 여러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종합과학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기후·지형 등 분야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인 성격이 강한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21 세기 들어 대두되는 환경·테러·사회 양극화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바로 지리학이다. 세상의 모든 곳에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지리학, 멋지지 않은가?



전공 적합‘생’ 되려면?


‘여행’과 ‘지도’만으론 부족해!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고, 지도를 잘 볼 줄 알면 지리학과 진로에 맞는 걸까?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여행이나 지도보다 더 중요한 다른 역량이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그건 바로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 지리학은 단지 지표에서 일어나는 현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인간 사회 여러 현상들 간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원인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지리학과 진로를 희망한다면 세상을 향해 ‘어디서(where)’ ‘왜(why)’ ‘어떻게 (how)’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ONE PICK! 지리학과 전공 적합서



왜 지금 지리학인가

지은이 하름 데 블레이

옮긴이 유나영

펴낸곳 사회평론


지리학 공부해야 하는 이유 궁금하다면 필독!”


전문가들이 미래의 지리학도라면 이것만큼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지목한 책이다. 책을 통해 급변하는 21세기를 지리학적 통찰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지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확실한 동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지리학의 관점에서 세계의 정치·경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지리학자다. ‘지금 시점에 왜 지리학이 중요한지 아느냐’며 제목에서 직관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말문을 연다. 본문에서는 ‘지리학으로 세계를 본다는 것’의 의미, ‘전쟁과 테러를 진단’하는 지리학자의 역할, ‘지도에 나타난 테러’의 온상 등 지리학적 통찰로 바라본 세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2015년 이 책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던 해 우리 사회는 이전까지 몰랐던 낯선 경험을 했다. 하나는 메르스 사태로 지구 반대편, 서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질병이 한 달 가까이 나라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일이다. 다른 하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우리나라 학생이 가입한 일이다. 먼 나라의 일로만 여겼던 테러 집단이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경험했 다. 세계가 긴밀히 연결된 21세기에는 다른 나라에 대한 지리학적, 문화적 이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지리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게 한 사건이었다.


책을 출간한 출판사 사회평론의 이유나 편집자는 “2015년 메르스에 이어 2020년 현재 코로나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자연재해보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더 큰 지금, 인간 사회와 자연환경 간 상호작용을 통찰하는 지리학이 인류 생존에왜 필요하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실한 답을 들려줄 단 한 권의 책”이라며 추천의 말을 전했다.



선배가 들려주는 나의 독서와 진로 이야기



<도시의 승리> 추천해요”

윤한도 서울대 지리학과 3학년


Q 지리학과로 진학하게 된 동기는?


A 어릴 적부터 지도 읽기와 여행을 좋아했지만 지리학과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다른 데 있어요.

저는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를 고루 좋아해서 고1 때 계열을 정할 때 마지막 순간까지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결국 문과로 갔는데 지리학이 문·이과를 모두 아우르는 융합적 학문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망설임 없이 지리학과로 진로를 결정했죠. 지리학을 제외한 다른 학과에는 흥미를 느낄 수 없었는데 지리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몇 안 돼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Q 고교 때 진로와 관련해서 주로 읽은 책은?


A 지리학이 워낙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학문이라서 인문·사회·과학·공학까지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독서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리학과 관련해서는 ‘지리’ ‘도시’ ‘교통’을 키워드로 검색해 신간을 중심으로 읽었고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왜 지금 지리학인 가>와 <지리의 힘>이란 책이에요. 전자는 21세기의 급변하는 사회를 지리학적 통찰로 분석한 내용이고 후자도 비슷한 맥락에서 지리가 어떻게 개인의 운명이나 세계사,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지 조망 하는 내용입니다.



Q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A 지리학과 진로를 계획 중이라면 지리학의 분과들을 한 권에 담은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네 요. 지리학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학문인 만큼 먼저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좋을 것 같아서죠.


<지식 정보 사회의 지리학 탐색>은 지리학과 교수님들이 공동 집필한 책인데 전공 탐색 과목인 ‘지 리학 입문’ 시간에 사용하는 교재예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넓은 지리학의 세계를 탐색하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해요. <인공낙원>은 하나의 장소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에요. 지리학에서 쓰이는 ‘장소성’이란 개념과 연결되는 내용이죠. 후배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는 와 <도시의 승리: Triumph of the City>를 추천합니다.




GEO-INSIGHT 타이베이

지은이 이경은·신혜란

펴낸곳 푸른길


“저희 서울대 지리학과에서는 봄에는 국내로, 가을에는 해외로 답사를 떠납니다. 답사한 내용을 조별로 연구를 해서 보고서로 작성하죠. 이 책은 저희 학과에서 타이페이로 해외답사를 갔을 때 작성한 보고서를 엮은 것이에요. 하나의 장소에 대해 다채로운 관점으로 탐구하는 지리학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해요.”




도시의 승리

지은이 에드워드 글레이저

옮긴이 이진원

펴낸곳 해냄출판사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었나’라는 부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도시가 성장하게 된 배경을 다룬 책이에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통찰을 담고 있죠. 지리학의 주요 연구 주제인 ‘도시’에 관심이 많은 후배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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