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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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946호

EDU TALK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TALK#1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은 엄중해야


코로나19로 시절이 하 수상한 요즘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가짜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죠. 바이러스를 피해 ‘집콕’ 중인 아이들과 가짜뉴스의 심각성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대화가 마무리 될 즈음 남편이 “이번 달 애들 학원비 낸 거 정리 좀 해봐”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던 둘째가 “갑자기 왜 학원비를 정리해?” 하니 큰애 왈 “야, 아빠가 돈 없어서 너 학원 끊으려고 하는 거잖아!”하더니 킬킬거립니다. “너! 방금 가짜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얘기했는데 가짜뉴스를 퍼뜨려? 이리 와서 무릎 꿇고 손들어!”


갑자기 주어진 넘쳐나는 시간, 아이들의 수다 본능은 멈추질 않더니 급기야 엄마 아빠의 과거를 소환하기까지 이릅니다. “근데 왜 아빠는 대학을 옮겼어?” 둘째가 전공을 전향해 다시 입학한 남편에게 묻더군요. 남편의 두 번째 대학이 제 모교입니다. 캠퍼스 커플에서 한 집에 사는 부부로 연이 닿은 곳. 센스 넘치는 엄마가 대답해줍니다. “엄마 만나려고 그랬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빛의 속도로 튀어나온 남편의 반응, “이리 와서 무릎 꿇고 손 드세요!” 이건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없는 엄중한 가짜뉴스라며 흥분한 아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배꼽을 잡습니다.





TALK#2 전 언니처럼 살기 싫어요~


중학생 딸아이가 2학년 2학기 기말고사 한문 정기고사에서 2점을 받았습니다. 거짓말 아니냐고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너 이리와! 뭐, 2점? 한 번호로만 다 찍어도 이거보다는 높겠다!” 답변이 더 가관입니다. “엄마, 진짜 공부해 보려고 했는데 교과서를 펴니까 아는 글자가 없더라고요! 진짜 시작하면 끝이 안 날 거 같아서 무서워서 책을 덮었어요.”


한자가 이 모양이라 다른 과목도 엉망인가 싶어 근처 학원을 수소문했죠. 최소 2명은 돼야 수업을 개설해준다는데, 도저히 수준이 비슷한 친구를 구할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초등생 작은애랑 묶어 보냈어요. 일주일 뒤, 학원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숙제도 한 번을 안 해오고 수업 시간 태도도 너무 불량해 큰아이를 그만 보내라더군요. 더 가관은 작은아이는 기어코 한문 학원을 다니겠다고 떼를 쓰는 겁니다. 1명은 안된다고, 언니가 못가서 너도 수업이 불가능하다 했더니 이 초등학교 5학년 꼬마가 하는 말, “엄마, 전 진짜 언니처럼 되기 싫어요, 엉엉.”


하… 저도 같이 울고 싶네요.





TALK#3 아들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겨울방학 전, 학교에서 학생부에 진로 희망 사항을 올려야 하니 이틀 후까지 장래 희망과 희망 이유를 적어 오라는 안내문을 받았어요. 되고 싶은 게 없는데 뭘 써야 하느냐며 머리를 쥐어뜯는 아들을 보니 어찌나 속이 타던지. 그 와중에 또 엄마가 뭘 권하면 화만 내는 거예요. 왜 자신의 진로를 엄마가 결정하냐며 목에 핏대를 세우는 모습에 어이가 없어 저도 그만 입을 다물었지요. 제출 당일 아침, 아이를 깨우러 방에 들어가보니 세상에! ‘수의사’라는 멋진 꿈을 적어놨더군요. 장하고 예뻐서 엉덩이를 토닥여주며 “오구오구~ 장한내 새끼! 그래, 네가 어릴 적부터 동물을 사랑하는 따스한 심성의 소유자라는 걸 엄마는 진즉 알아봤어! 서울에 수의대가 서울대랑 건국대가 있다던가? 이제 우리 아들 열심히 공부할 일만 남았네!” 기분 좋게 아이를 보내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립니다. 어? 교무실 번호 같은데, 무슨 일이지? “XX어머니? 안녕하세요, 담임입니다. XX가 오늘 제출한 장래 희망 때문에 확인 차 전화 드렸는데요, XX이 꿈이 ‘조련사’가 맞나요?” “….” “여보세요, 어머니? 듣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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