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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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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감성을 사로잡은 10대 사업가 이야기

지하철 옆자리에서 휴대폰 문자를 보내는 학생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자판을 보지 않고도 양 손가락을 번갈아 쓰며 문자를 보낸다. 비트바이트 안서형 대표의 말처럼 자판을 이미 외운 10대 학생들은 심플하고 편리한 자판보다 귀여운 이모티콘이 움직이는 나만의 예쁜 자판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기성세대 투자자들에게 10대의 감성을 어필하고 앱 다운로드 60만 건, 별점 평점 4.6의 수치로 가능성을 증명하여 스타트업 시드 투자를 받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청년 사업가 안서형씨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정리 김지영 리포터 janekim@naeil.com 자료 유튜브




▶ 소통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키보드

귀여운 이모티콘이 스마트폰 키보드 위에서 바삐 움직인다. ‘안녕’이라는 문자 에는 손을 흔들고 ‘ㅋㅋㅋ’ 문자에는 배를 잡고 웃는다. 스타트업 기업 비트바이트에서 개발한 ‘플레이키보드’는 문자 대화를 즐겁게 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참가하여 ‘바른말 키패드’를 만들었던 팀을 스타트업 기업으로 발전시킨 안서형 대표의 창업 스토리에는 특별하진 않지만 실천하긴 어려운,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째, 젊은 사업가로서 사업을 통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 10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의 속성을 이해하여 10대들이 어떤 스마트폰 키보드를 원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수치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통계가 말해주는 사업 아이템을 정했고 스타트업 시드 투자도 받을 수 있었다. 셋째,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었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잘 다루는 특기를 살리기 위해 IT특성화고 진학을 제안했고 사업을 하며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고 설레는 일을 하는 것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스타트업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사용자들이 즐겁게 소통하도록 돕는 것이 지금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이고요.” 소신 있는 청년 사업가의 목소리가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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