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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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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 파장 독자 긴급 설문 대입이 뒤집힌다?

요즘 SNS에서 회자되는 사진 한 컷이 있습니다. ‘우린 안 될 거야, 아마’라는 자조 섞인 이름의 이 사진에는 ‘#무한루프 #학교짤방’이라는 태그도 달려 있죠. 출구가 없는 계단을 빙빙 돌고 있는 사람들 옆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문제 풀이 위주 주입식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망친다!’ →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는 수시 확대하자!’ → ‘수시 확대 때문에 입시의 공정성이 사라졌다!’ → ‘역시 공정한 정시 확대가 최고!’

도돌이표 같은 이 외침들이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 이후 벌어지는 지금의 상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이어 자유학년제, 고교에 새로 적용된 선택형 교육과정, 문재인 정부가 도입을 공표한 고교학점제는 지난 정부에서부터 이어졌지만, 동일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을 살피는 학생부 종합 전형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죠. 한데 이 정부 들어 대입 제도를 놓고 ‘공정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가 팽팽히 대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대입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정점을 찍은 이 대립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한데 모두가 만족하는 대입 제도를 과연 실현할 수 있을까요? <내일교육>의 독자 대상 긴급 설문 조사에서도 각자 처한 상황에 따른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을 세심히 살펴야겠지만, 우리 학생들의 미래를 대비할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10여 년 간 이어온 교육 정책의 방향이 급격하게 선회한다면 교육 현장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이 ‘무한루프’를 벗어날 출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차분하게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진행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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