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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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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네모난 감옥? 학교 공간 혁신이 불러온 변화


“한국의 교실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기준 면적이 20평으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2017년 열린 서울대 주관 ‘샤’교육 포럼에서 교육학과 진동섭 교수가 한 이야기입니다. 한 번쯤 생각해보셨나요? 부모 세대의 학교 공간과 요즘 학생들의 학교 공간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요.

학생들이 떠올리는 학교 공간에 대한 이미지는 ‘네모난 감옥’입니다.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교복이란 죄수복을 입고, 공부란 벌을 받으며, 졸업이란 석방을 기다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네요.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양성으로 변화했지만, 획일화된 학교 공간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한데 요즘 ‘학교 공간 혁신’이라는 화두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육청마다 학교 공간 혁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교육부에서는 ‘고교학점제 학교 환경 조성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학교 공간을 바꾼다고 하면 가장 먼저 예산 문제를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한데 학생들과 함께 학교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앞서 진행한 교사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라는 공간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과정 그 자체라는 얘기인데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면서, 우리에게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 학교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왜 묻지 않습니까?”

학생들의 이 질문에 답한 경기 산본고와 광주 첨단고 사례를 만나보시죠. 공간을 재발견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공부’였습니다.

취재 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 사진 전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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