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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호

골라 읽는 전형 분석 논술 전형 1

논술 전형, 얼마나 뽑나? 선발 인원 줄어도 서울권 대학에는 기회 열려 있어

지난 호 학생부 교과 전형 분석에 이어 논술 전형 분석을 시작한다. 인문·자연 계열로 나눠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대비법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은 다음부터. 이번 호에서는 논술 전형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알아보자. 논술 전형은 서울 지역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이 주로 실시하기 때문에, 서울과 경기 지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내신 2.5등급이 넘어가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술 전형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경향이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하지만, 점점 완화하는 대학도 있고 최저 기준이 아예 없는 대학도 꽤 많다.

취재 손희승 리포터 sonti1970@naeil.com 도움말 김창묵 교사(서울 경신고등학교)·허철 수석연구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자료 <2020 수박 먹고 대학 간다 실전편> <2020학년 대입 수시 전형 이해와 대비>


선발 인원 줄었지만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은 일정 인원 유지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은 점차 축소되는 경향임은 분명하다. 2020학년은 2019학년에 비해 1천164명이 줄어 전체 선발 인원의 3.5%가 논술 전형으로 선발된다(표 1). 논술에서 감소된 인원은 대체로 정시 모집 인원으로 배정됐다. 다만 서울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서 논술 전형의 비중은 낮지 않다. 서울 경신고 김창묵 교사는 “서울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으로 보면 전체 정원 대비 교과 전형이 약 7%, 종합 전형이 약 44%, 논술 전형이 약 13%에 달한다. 매년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기회는 살아 있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 13%와 전체 선발 인원의 3.5%라는 수치상의 차이는 지역별 선발 인원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된다. 2020학년에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을 지역별로 분석하면 서울 지역 22개 대학에서 3천796명을 모집하고, 경인 지역 7개 대학에서 732명, 그 외 지역은 4개 대학에서 600명을 모집한다(표 2).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수치상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2020학년 논술 전형을 실시한 33개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에리카) 홍익대 등이다.

<2018학년 내일교육 수시특집호>에서 서울과 지역의 지원 패턴이 큰 차이를 보인것도 이 때문이다. 내신 2.5등급 구간이 넘어가면 서울은 논술 전형 지원율이 압도적으로 급증하고 종합 전형 지원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다. 반면 지역의 종합 전형 지원율은 적어도 30%를 유지한다. 2.5등급 ~3.0등급 구간부터 서울의 논술 전형 지원율은 인문 계열 67.3%, 자연 계열 65.9%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이하 내신 등급까지 계속 65% 이상의 지원율을 보인다.


경쟁률 높지만 내신 2~4등급 사이 학생들은 어느 정도 합격률 보여

선발하는 인원은 많지 않고 지원자는 많으니 경쟁률 또한 높다. 평균 경쟁률은 50 :1을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그보다 낮고 지원자의 수능 성적도 높지 않은 편이다.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최초 경쟁률이 높지만 실질 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표 3).

김 교사는 “수시 지원 후에 나오는 최초 경쟁률과 최저 기준을 충족하고 논술 고사장에 나타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질 경쟁률은 차이가 크다. 2018학년 경희대 논술 전형에서 실질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8학년 경희대 논술 전형의 최초 경쟁률은 평균 69.3:1, 실질 경쟁률은 34.8:1이었다. 실질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수능 후 논술고사장에 나타나지 않는 학생은 최저 기준을 못 맞출 것 같거나 정시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학생들이다. 논술고사에 응시했지만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도 실질 경쟁률에서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3~4% 정도. 그러나 내신 2~4등급 학생들의 지원 대비 합격률은 10%가 넘는다. 최저 기준 충족 가능성도 높고 논술 대비도 상대적으로 잘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러 대학이 공개한 논술 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 등급도 2등급 후반부터 4등급까지 집중되어 있다. 내신 등급이 좋지 않다고 해도 논술 전형이라면 서울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기회가 열려 있다.




최저 기준 충족 여부 중요하지만 최저 기준 없는 대학도 꽤 많아

논술 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최저 기준 충족. 논술 전형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수시 확대로 인해 최저 기준은 점점 완화되는 추세다. 최저 기준 완화는 필요한 과목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드러난다. 2020학년에는 동국대(3개 합 6→2개 합 4) 숙명여대 인문(3개 합 6→2개 합 4) 세종대(3개 합 6/7→2개 합 4/5) 중앙대(3개 합 5→3개 합 6)가 논술 전형에서 최저 기준을 완화했다.

2020학년에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예과·간호학과는 최저 기준 있음) 광운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글로벌) 아주대(의학과는 최저 기준 있음) 인하대(의예과는 최저 기준 있음) 한 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양대다. 최저 기준이 없는 대학은 논술 실력만으로 우열이 가려지며 최초 경쟁률이 거의 실질 경쟁률에 가까우므로 합격이 쉽지 않다.

논술 전형에서 학생부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비교과 성적에서는 우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비교과는 대부분 출결 상황 중 무단결석과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한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무단결석 3일 이내, 봉사 시간 40시간 이상이면 대부분 만점이므로 지원자 대부분이 만점을 받는다. 교과 성적은 재학생은 3학년 1학기까지, 졸업생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생부에서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연세대 한양대다. 한양대는 학생부를 20% 반영하지만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논술 중심 전형이므로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학교생활에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거의 모든 대학이 논술 성적과 학생부로 선발하는 일괄 전형을 실시하지만, 서울시립대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논술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논술 60%+학생부 교과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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