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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호

EDUCATION 유학생 해외통신원

과제와 발표의 연속인 대학 수업 학점보다 졸업 논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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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평가 적응기

[과제와 발표의 연속인 대학 수업 학점보다 졸업 논문 중요]
중국어가 전망이 밝다고 해서, 무조건 중국으로 유학을 결정하는 학생이 꽤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인 유학생의 비율을 차츰 줄이고 있고, 정보가 부족해 충분한 준비 없이 무작정 중국에 유학 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중국에 오기 전에 과연 이런 평가 시스템과 수업 방식이 내게 잘 맞을지 신중히 고민해봐야 한다.

국제학교, 중국 본토 학교 모두 입학시험은 필수!
중국에 조기 유학을 오는 한국 학생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어렸을 때부터 중국에 유학을 온 친구들을 보면 주로 두 방향으로 나뉜다. 국제학교를 다녔거나, 아니면 중국 본토학교를 다녔거나 두 가지다. 국제학교와 중국 학교의 평가 방식이나 학생들의 학습 방식은 서로 다르고,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 국제학교는 영어학교 외에도 한국 국제학교 등 다양하다.처음 중국에 오자마자 로컬 학교에 가는 것은 중국어 실력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중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크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중요 하다는 생각에서 국제학교 입학을 선호 한다. 단 국제학교는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국제학교를 다녔든 중국 로컬학교를 다녔든 혹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든 상관없이 유학생이라면 동일한 입시 과정을 거친다.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제외한 일부 학교들은 중국어시험 HSK 5급 이상이면 입학 자격이 주어지고,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이 조건 에 본교에서 치르는 시험까지 봐야 한다. 베이징대는 아쉽게 입시에서 떨어진 유학생들을 위해 1년 동안 ‘예과반’이 라는 과정을 운영해 한 해가 지난 뒤 좋은 성적을 유지할 경우 입학 자격을 주기도 한다. 최근에 칭화대를 비롯해 일부 중국 대학교는 한국인을 비롯한 너무 많은 외국인 지원자들 때문에 입학 자격을 까다롭게 바꿨다. 중국어 성적 외에 반드시 영어 성적을 제출해야 지원 자격을 주고 있고, 기존에 보지 않던 고등학교의 내신 성적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다.

성적보다 졸업논문이 더 중요한 중국의 대학
중국 대학교의 평가 제도는 같은 베이 징 안에 있는 명문대라 해도 각기 평가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시험형 평가 외에 ‘졸업 요건’을 중요하 게 여기는데, 중국 역시 졸업에 대한 요 건이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다. 중국 대 학교에서 졸업논문은 졸업을 판가름하 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중국은 대학교에 입학하려면 평소 고등 학교 시험 성적을 잘 받아야 하지만, 대 학교는 사실상 시험 성적에 대한 의미 가 크지 않다. 중국의 대학교는 성적에 대해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학점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중국 친구들의 얘기를 빌면, 취직을 준비 하더라도 학점보다는 개인의 경험이나 특별한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이런 상황 덕분에 중국에서는 성적보다 졸업 요건을 지켜 제때 졸업하는 것 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학생은 대학교 1, 2학년 때 수업을 빽빽이 듣고, 4학년 때는 1년 혹은 한 학기 동안 오직 졸업 논문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졸업을 준비한다. 실제로 졸업논문 혹은 졸업 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졸업을 유예하거나 학업을 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업마다 과제·발표·프로젝트의 연속
중국 대학교는 아침 8시에 1교시를 시 작해 밤 10시 10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매 수업마다 과제와 발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은 과제를 수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개별 과제 이외에 팀 프로젝트도 많다. 중국 친구들이나 교수님들은 유학생일지라도 차별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놓는 학생들을 존중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팀이나 개인 발표가 있을 때는 중국어 실력을 걱정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한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은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는 학과가 많은 편이다. 여름 계절학기 때는 학교 차원에서 수업 하나에 한 팀씩을 이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건축학과나 토목학과는 실제로 베이징을 벗어나 한 달 동안 지방에 가서 건물 하나를 설계·디자인하 고 시공까지 마무리한다고 한다. 또 신문방송학과에서는 특정 지역을 찾아가 그곳에서 3주간 학생들이 팀을 이뤄 그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촬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웹사이트에 올리기도 한단다. 이처럼 중국의 대학생은(수업에 온전히 참여하는 학생이라면) 1년 내내 365 일이 시험기간이라 할 정도로 바쁘게 보낸다. 중국 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면 중국 대학의 과제와 평가, 졸업 시스템의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 결정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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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 (칭화대 글로벌 비즈니스 저널리즘) hyejin942678@gmail.com
  • EDUCATION 유학생 해외통신원 (2019년 07월 9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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